[의학신문·일간보사=이균성 기자]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한 달여 간 잘 유지되던 부산의 방역망이 결국 뚫리고 말았다.

부산시에 따르면 21일 57세 여성 A씨와 19세 남성 B씨 등 2명이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의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자로 판명됐다.

A씨는 고열에 독감 증세로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해운대백병원을 방문해 격리시설에서 검체 채취와 해열제 처방을 받은 뒤 귀가했다가 오후 양성 결과가 나왔다.

또 B씨는 기침, 콧물, 두통 등의 증세를 보여 같은 날 오전 동래구 대동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1, 2차 검사를 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6일 대구에 사는 언니를 만난 이후 서울을 비롯해 여러 곳을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B씨는 그동안 계속 부산에 머물렀고, 해외여행 경력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는 역학 조사관을 급파해 이들이 처음 증상을 느낀 시점을 기준으로 24시간 전부터 이동경로와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국가지정 음압병실이 있는 부산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던 50대 여성환자는 오후 5시55분쯤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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