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명 퇴원환자 보건소에서 관리 예정···72명 환자 진단검사 실시

완쪽부터 권순용 병원장, 최정현 감염관리실장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은평성모병원 협력업체 이송요원이 코로나19 발병 확진된 가운데, 해당 확진자와 접촉했던 207명의 환자들이 보건소에서 관리되거나 병원의 관리하에서 검사를 시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은 21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서 브리핑을 가졌다.

이날 브리핑에 나선 권순용 은평성모병원장과 최정현 감염관리실장은 병원에서 발생한 코로나 19 확진자는 병원의 외주 용역업체 직원으로 환자 이송을 담당하는 업무를 맡아왔다고 밝혔다. 환자는 지난 17일 오전 개인적인 이유로 이직의사를 밝히고 퇴사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어 환자의 감염경로와 확진과정에 대해서 권순용 병원장은 환자가 해외여행력이 없었으며, 17일 가정의확과 진료에서는 폐렴소견이 나와 코로나19 검사를 권유했으나 환자가 검사를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후 20일 환자가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시행한 결과 1차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게 됐다.

가장 관심이 집중된, 확진자의 이송업무에 따른 접촉자에 대해서 권순용 병원장은 현재 이송환자가 207명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135명이 퇴원했고 72명은 재원 중이라고 설명했다.

병원에 따르면, 현재 135명의 퇴원환자는 보건소에서 관리 예정이며, 재원 중인 72명의 환자에 대해서는 전원 PCR 검사를 실시해 병상을 재배치 한 이후 병동을 소독할 예정이다.

또한 접촉한 교직원은 확인 후 일부 직원에 한해 자가 관찰을 진행하는 중이다.

확진자 진료프로세스의 적절성에 대해서는 권순용 병원장과 최정현 실장은 "선별진료소를 통해 진단 검사를 시행했으며, PCR 검사 후 빠른 결과 확인과 1차 결과 양성판정에 따른 병원 내 빠른 조치를 실시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병원이 1차 검사 양성 이후 외래 진료와 검사 중단이라는 특단의 대책을 세운 이유에 대해 권순용 병원장은 "1차 검사 결과만 나온 상태지만 만일을 대비해 환자 및 내원객의 안전을 최우선했다"면서 "환자의 동선을 최대한 포괄적으로 생각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만 예정되어 있는 수술 또는 응급수술에 대해서는 환자 및 보호자가 원할 경우 적절한 조치 후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병원 측에 따르면, 병원 외래 진료 및 검사는 24일 오전 8시부터 정상진료를 예정하고 있다.

권 병원장은 "응급실은 현재 폐쇄 중이기는 하나 가급적 주말 중으로 정상화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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