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정의되지 못한 용어로서 ‘집단 발발로 정정’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WHO 등 전문가는 한국의 ‘슈퍼전파자’ 개념 주장에 대해 일축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의 질병관리본부가 대구 신천지 교회와 관련된 코로나19 발발에 대해 ‘슈퍼전파 사건’이라고 가리킨데 대해 WHO와 전문가는 ‘잘 정의되지 못한’(poorly defined) 용어라고 지적했다.

WHO에 의하면 전문용어로서 슈퍼전파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 다만, 공통 원인으로부터 대규모의 사람들에게 감염이 일어나는 사건은 있을 수 있다고 WHO는 덧붙였다.

슈퍼전파자라는 말은 내재적으로 질환을 다른 사람들에게 특히 잘 전파시킬 수 있는 개인이 있다는 뜻인데, 바이러스 전문가들은 그런 케이스를 보인 근거는 없다고 일축했다.

즉, 바이러스의 전파는 환자 및 질환 단계, 그의 행동과 환경, 시간 등 다양한 환경 및 역학적 요인으로 개인이나 집단 가운데 감염이 이뤄진다는 것.

이에 대해 임패리얼 컬리지 런던의 통계 역학자는 우리 모두 면역계, 행동 등이 다르며 이 모든 요인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감염시키는지에 영향을 미치며 생물 및 행동적 요인뿐만 아니라 장소와 시간도 감염에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다시 한번 WHO는 한국의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슈퍼전파는 기술적 용어가 아니라고 강조하며 대신 집단적(cluster) 발발이라고 명명했다.

이와 관련, 지난주에도 WHO는 싱가포르, 프랑스, 영국, 독일 등에서 일어난 그룹 감염에 관련해 코로나19 발발에 있어서 슈퍼전파 사건에 관해선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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