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의료계 비상...혈액투석 가능 의료기관에 협조 요청

[의학신문·일간보사=박재영 기자] 대구지역에서 지난 20일 코로나19 확진자 중 의료기관에서 ‘혈액투석’ 환자가 양성 판정을 받아 지역 의료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38번 확진자가 혈액투석을 받은 의료기관은 즉시 폐쇄 조치됐다. 이로 인해 이 의료기관에서 혈액투석 진료를 받고 있던 많은 환자들이 진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구광역시는 선별적으로 코로나19 감염검사 후, 음성 판정을 받은 환자가 치료를 계속 받을 수 있는 혈액투석 가능 의료기관에 음성 판정이 나온 환자를 수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 대구시의사회는 지역 내 코로나19 감염이 대규모로 확산되어 진료실 내외의 상황이 매우 어렵겠지만 환자들의 진료 편의를 위해 혈액투석이 가능한 55개 의료기관을 파악해 협조공문을 발송했다.

이성구 대구시의사회장은 "특히 이번 확진 판정된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약 30여명의 투석환자가 갈 곳이 없게 되었다"며 "투석환자 중 음성 판정이 나온 환자를 혈액투석 가능 의료기관에서 적극 수용해 달라"고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또 "양성 환자가 추가로 나올 경우, 국가지정병원의 음압병실로 전원해 혈액투석을 진행해야 한다"며 "보건당국과 지자체 대형병원이 상호 긴밀한 협조로 혈액투석 환자들의 치료와 체계적인 관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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