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약품유통협회 회장단 회의개최하고 입찰 질서 확립 강조
다음주 분당서울대병원 입찰이 분수령 될 듯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의약품유통업체들이 의약품 입찰 시장에서 제살 깍아먹기식 경쟁이 전개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책을 의약품유통협회가 나서 주목된다.

서울시의약품유통협회(회장 박호영)는 19일 긴급 회장단회의를 열고, 최근 진행되고 있는 주요 요양기관의 소요 약 입찰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 입찰질서 문란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서울시유통협회는 손해를 보면서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입찰 시장에 뛰어든다고 판단하고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서울시유통협회는 ‘의약품입찰 질서 혼란은 입찰 업계의 내부적으로 요인이 많은 만큼, 참여업체들이 스스로 손실을 초래하는 입찰질서 문란 행위를 하지 않는 자정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향후 진행 될 요양기관들의 소요의약품 입찰 시장에서 지나친 과열 경쟁을 자제해 줄 것을 적극 당부했다.

무엇보다 회의에서는, 과거처럼 원외 처방을 통한 수익확보, 제약사로부터 저가 오더 등이 현실적으로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만큼, 입찰에 참여하는 유통업계도 이런 흐름를 인식하고, 과거 관행에서 벗어나 입찰시장 질서 회복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에 다음주에 개최될 분당서울대병원 의약품 입찰이 첫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예가로 낙찰될 경우 1개 그룹에서 수억원대 손해를 봐야 하는 만큼 이번 서울시의약품유통협회 결정이 입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박호영 회장은 “입찰 시장이 경쟁이 치열하고 개별 업체들의 영업도 중요하지만, 유통업권을 지키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따라서 병원분회를 통해 세부적인 대응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이며, 중앙회에도 입찰 질서 확립을 위한 대책마련을 촉구할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