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의약품 소비 증가율 통계 결과…병원 ‘7.9%’로 1위·소매약국 ‘4.2%’로 2위 집계

[의학신문·일간보사=김민지 기자] OECD 국가 가운데 우리나라가 병원 의약품 소비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OECD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OECD 국가 가운데 우리나라의 소매약국 및 병원 의약품 소비 증가율의 연평균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소매약국과 병원의 의약품 소비 증가율의 연평균(2008~2018년 또는 가장 최근 연도)

최근 10년간 의약품 소비 증가율 연평균을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병원 의약품이 ‘7.9%’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소매약국의 의약품 소비 증가율 연평균도 ‘4.2%’를 기록하며 이스라엘(4.3%)의 뒤를 이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OECD 국가들 모두 소매약국에 비해 병원 의약품 지출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으며 한국과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이와 함께 2017년도 OECD 국가들의 의약품 소비 평균은 개인당 약 67만원을 기록했으며 전체 소비 중 처방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OECD는 의약품 소비 증가 원인으로 만성질환, 고령화 등으로 인한 의약품 수요 증가를 꼽았다. 수십 년간 OECD 국가에서 유병률이 가장 높은 약효군은 항고혈압제, 콜레스테롤 저하제, 당뇨병 치료제 등으로 분석된다.

왼쪽부터 항고혈압제, 콜레스테롤 저하제, 당뇨병 치료제 소비량(2000~2017년 또는 가장 최근 연도)

실제로 OECD가 분석한 질환별 의약품 소비에서 항고혈압제는 2000년도부터 2017년까지 '7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콜레스테롤 저하제 소비는 항고혈압제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하루 기준 1000명 대상으로 투여되는 약이 69dose로 집계됐다.

뿐만 아니라 당뇨병 치료제도 2000년 대비 2017년에 모든 국가에서 약 2배가 증가했으며 우리나라는 하루 기준 1000명을 대상으로 투여되는 약이 67dose를 기록했다.

아울러 의약품 구매에서 국가와 개인의 부담비용은 약 54 : 45 비율을 보였다.

또한 2017년, 10만명 기준 약사 수는 OECD 평균(83명) 대비 우리나라는 72명으로 적은 것으로 기록됐다.

한편 약국 수는 2015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약 41개로 OECD 평균인 29개 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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