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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국면, 새로운 대응전략은?경증환자 자택격리 활용·한시적 재택근무로 지역사회 확산 완화
진단기준-입원기준 재조정·안전한 검체채취 선결조건으로 진단검사 확대 필요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감염원인을 알 수 없는 확진자부터 다수를 감염시킨 슈퍼전파자까지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사실상 지역사회 감염으로 새 국면을 맞는 가운데 이에 대한 새로운 대응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의료계 전문가들은 증가하는 환자에 따라 자택 격리 등을 활용하고 한시적 재택근무를 통해 지역사회 확산을 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환자 조기발견을 위한 진단검사 확대의 필요성을 제안하고 나섰다.

대한병원협회, 대한감염학회가 주최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 심포지엄'이 지난 19일 프레스센터 20층에서 개최됐다.

이날 발제에 나선 기모란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대책위원장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진자가 나올 경우 이에 대한 전략을 사회적 거리두기 전략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기모란 교수, 엄중식 교수

우선 지역사회에서 유증상자 및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경증환자는 자가격리를, 중증환자는 병원격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근무유연제와 한시적 재택근무를 실시해 회사 내 직원 밀집도 줄이기가 필요하다고 기 교수는 강조했다. 

이어 그는 “대구에서 발생한 환자들이 교회에서 전염된 것으로 보이듯이, 싱가포르에서도 발생 환자의 1/4가 교회에서 발생했다”면서 “현재 교회는 다중이용시절로 지정되어 있지 않은데 이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뒤이어 발제에 나선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정책이사) 교수는 지역사회 감염 대유행을 가급적 완화시키기 위한 방역체계 전환 방법으로 환자 조기발견을 위한 진단검사를 확대할 것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엄 교수는 검역을 통한 유입차단을 지금보다 강화하는 한편, 의심환자 사례정의 변경을 통해 확진검사 대상을 확대하는 것을 제안했다.

엄 교수는 “검사기관을 질병관리본부, 지자체 보건환경연구원, 민간기관 등 80개로 확충하며, 진단시약 생간을 2월말 하루 1만명분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엄 교수에 따르면, 현재 진단 시약 확충은 가능한 상태이나 검체채취기관 확보가 힘든 상태다. 

엄중식 교수는 “검체 채취하는 과정에서 채취하는 사람이 위험하거나 다른 환자들이 위험해지는 리스크가 있다”면서 “때문에 안전한 환경을 확보하는 것이 어렵다”고 밝혔다.

엄 교수는 진단검사의 확대를 위해 보건소에 있는 음압채담실을 활용하는 한편, 중소병원에 음압채담실을 지원해 선별진료소를 확충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코로나에 대한 수준높은 보호구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면 개인보호구를 완화시켜 효율성을 높일 것을 제안했다. 

실제 환자 검체를 받고날 경우 보호옷을 갈아입는 시간도 지나치게 오래 걸려 효율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존재한다. 

병원과 반대로 의원급 의료기관의 진단검사 확대 참여는 새로운 검체 채취 장소 확보에 어려움을 겪기에 힘들다고 엄 교수는 설명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엄중식 교수는 검체 채취를 위한 이동팀을 구성해 각자의 집에서 검체를 받는 것을 제시했다.

이 밖에도 ▲환자 조기 발견을 위한 감시체계 구축 참여병원 확대 ▲입원이 필요한 폐렴환자 선제 격리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유입 차단 등이 중요하다고 엄 교수는 밝혔다. 

특히 폐렴환자 선제 격리에 대해 엄중식 교수는 “선제격리를 통해 다른환자와 분리하되, 이로 인해 발생한 경영손실에 대한 정부의 별도보상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의료기관 보상 전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지역사회 감염 인정·진단기준-입원기준·격리조치 재조정 필요

뒤이어 진행된 토론에서 다른 전문가들도 지역사회 감염 국면을 인정할 때라면서, 국면 전환에 따른 진단기준과 입원기준 및 격리조치의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대한병원협회 비상대응본부 실무단장)은 “29,30번 환자를 시작으로 지역감염으로 이전하는 과정에 있다”면서 “지역감염 확산 추세가 광범위하게 퍼져갈 것이기에 2차 방역단계로 프레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의료기관 중심으로 방어체계를 구축하되 지금까지 해왔던 진단기준, 입원기준 ,치료기준의 재조정을 해야한다”면서 “메르스와 신종플루 대응을 혼합한 듀얼 대응체계로 바꿔야한다”고 제안했다.

허탁 응급의학회 이사장은 이제부터 중증환자와 경증환자의 구분을 통해 선별진료소의 적체현상을 해결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나친 응급실 폐쇄를 지양하고 진료중단으로 문제가 생기는 것은 방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성순 일산백병원장도 이 같은 의견에 동의하고 의료진 무조건 격리보다 미열이 있는 정도에만 격리에 들어가야 진료 중단으로 인한 폐해를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재원 기자  jwl@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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