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진주영 기자] 주춤하던 '코로나19' 확진자가 엿새만인 16일에 29번째 확진가 확인됐다. 29번째 환자는 지난 15일 오전 1시경 흉통으로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응급실에 내원했다 확진 판정을 받고 16일 오전 2시에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고려대 안암병원은 방역 작업을 위해 즉각 보건당국에 신고한 뒤 코로나19 환자가 다녀간 응급실을 잠정 폐쇄했으며, 환자를 진료한 의사 등 의료진과 병원 직원, 당시 응급실에 있던 환자에 대해 자가격리조치를 취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코로나19 대응 중수본회의'를 열고 "29번째 환자가 확인돼 정부는 엄중한 인식 하에 상황을 분석하고 있다"며 "정부는 지역사회 의료기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추가 감염사례 차단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세균 국무총리는 "특히 요양병원과 같이 건강 취약계층이 있는 시설에 대해 더욱 철저하게 관리해 접촉자 관리를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 주문했다.
현재 중국 내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계속되고 있고 일본·싱가포르 등 주변국에서도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된 가운데, 29번째 환자로 인해 국내서도 지역사회 감염이 위험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주변국 동향을 면밀히 살피며 국제 사회 동조를 강화해야 한다"며 "개강을 앞두고 중국 유학생 관리 등 위험 요소도 지혜롭게 헤쳐나갈 것"이라 강조했다.
또한 정 총리는 "지자체는 독거노인 등 무료급식, 진료봉사가 유지될 수 있도록 복지전달체계를 전달해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