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인력난 해소‧의료전달체계 개선 반드시 이루겠다”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정영호 대한중소병원협회장이 병원계의 발전을 위해 “핵심 현안인 의료인력난 해소와 비정상적 의료전달체계를 반드시 이루겠다”며 오는 4월7일 치러지는 제40대 병원협회 회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영호 중소병원협회 회장

정영호 중병협 회장(전북의대 졸업, 인천 한림병원장)은 12일 출마의 변을 통해 “병원경영 정상화는 물론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의료인력난 해결이 무엇보다 시급하고 중요하다”면서 “병협 산하 직능단체들과 함께 정관계를 설득해 정책제도화 및 법제화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현재 국내에서는 연간 1,000명 정도의 의료인력 확충이 필요한 실정이라면서, 이러한 의료인력난의 해법으로 의과대학 입학정원 증원 및 1차 의료를 담당하는 인력중 비필수 인력을 병원에서 근무하도록 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현재 입학정원이 40~50명 안팎인 상당수 의과대학의 정원을 늘리면 부족한 인력을 단계적으로 확충 할 수 있고, 교육의 질적 향상도 도모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현재 1차 의료를 담당하는 3만여 명의 인력중 비필수 인력 1만명 정도를 병원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2025년에는 우리나라도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인구를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가 되는데 현 상황은 늘어나는 의료수요를 감당할 의료인력과 건강보험재정을 책임질 젊은 인구 비율은 줄어들기만 해 현재의 의료인력 정책과 의료전달체계로는 보건의료체계를 유지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따라서 그는 “폭증하는 의료수요, 고갈되는 건강보험재정, 부족한 인료인력 등 세가지 난제 중 조절이 가능한 것은 인력난 해소 및 국고재정 투입”이라면서 “이 두가지 수단을 통해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의료전달체계를 구축하는 길만이 보건의료공급자들이 상생하고 우리나라 보건의료체계를 유지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합리적인 의료전달체계를 구축을 위해서는 현 체계를 유지하면서 1차 의료기관의 역할을 만성질환관리, 경증외래 진료, 지역 환자를 위한 내비게이션 역할을 하도록 기능을 재편해야 하며, 이 같은 역할은 3만여 1차 의료인력중 2만명 정도로 충분하기 때문에 나머지 1만명 정도의 비필수인력(성형외과, 피부과 등)을 병원 봉직의로 활용토록 해야 한다는 것이 정 회장의 논리다.

여건이 주어지면 이 같은 의료전달개편 방안에 대해 의사협회와도 진지한 논의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정 회장은 “제40대 대한병원협회장에 선출되면 지난 20년간 쌓아온 보험‧정책 분야의 실무경험과 시민단체, 정관계의 인맥, 그리고 소통과 공감의 개인적 역량을 쏟아 의료인력난 해소와 의료전달체계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정영호 중병협 회장은 대한의료법인연합회장, 대한병원협회 보험이사 및 보험‧정책‧총무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한중소병원협회장, 병협 부회장, 병협 의료인력수급비상대책위 공동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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