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최평균 교수, '실내에서 착용-손씻 기' 중요성 강조

[의학신문·일간보사=진주영 기자] '코로나 19' 확산으로 마크스 사용이 적극 권고되면서 마스크 착용법에 대한 정보가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고가 마스크가 능사는 아니며, 접촉이 빈번한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이 더욱 중요하다"점을 강조하며, 올바른 마스크 착용을 당부하고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최평균 교수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대중교통 이용률이 높고 사람들이 밀집한 곳이 상대적으로 높아 질병관리본부에서는 마스크 쓰기를 권장한다”며 “환자 접촉 위험이 높을 때는 마스크 착용이 효과적이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KF80이나 일반 수술용 마스크 이상의 기능을 하는 마스크는 오히려 안하니만 못할 수 있다는 상황이라는 것 .

최평균 교수는 “등급이 올라갈수록 필터 능력이 좋아지지만 공기 흐름을 그만큼 더 차단한다”며 “호흡곤란과 폐 기능이 떨어진 환자와 노인들이 오래 착용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의료진이 쓴다는 N95 마스크는 20분 이상 착용 시 숨이 차기 때문에, 오래 착용하는 것은 제대로 착용하지 못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또한 면 마스크는 바이러스 필터 능력보다는 추울 때 쓰는 방한용이라 예방에 큰 효과가 없다.

마스크 품귀현상이 일면서 다회 사용에 여부에 대한 문제도 언급됐다.

최평균 교수는 “일반 마스크의 다회 사용 시 필터 능력 감소는 제조사마다 다르고, 병원에서 많이 쓰는 수술용 마스크는 일회용이라 한 번 쓰고 버려야 한다”며 “마스크는 호흡기를 보호하는 것이기 때문에 피부에 닿는 면이 오염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야외에서보다 지인들과 가까이 접촉하게 되는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이 상대적으로 더욱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최 교수는 “마스크는 감염될 위험이 높은 상황에서 쓰는 것”이라며 “야외에서는 비말이 더 잘 퍼져 위험이 낮아 오히려 실내에서 비말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고 언급했다.

이와 더불어 그는 "마스크를 착용할 때는 꼭 손을 씻는 것을 권장한다"며 "마스크를 오래 쓰는 것보다, 장갑을 끼는 것보다 손 씻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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