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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신종코로나’ 대응 견해차…통일된 목소리 내야의협 “中 입국 전면 폐쇄-최악 고려 대응 필요” VS 예방의-역학회 “과잉 대응 불안감만 확산”
의료계 일각, “감염병 사태 의료전문가들 의견 다르면 국민들 당혹스러울 것” 지적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중국으로부터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우리나라 보건당국의 대응을 두고 의료전문가들의 입장이 갈리고 있어 혼란이 예상된다.

 의료계 내부적으로 ‘최악을 생각하고 과할 정도로 대응해야한다’는 의견과 ‘과잉대응’이라는 입장이 팽배한 가운데 국민들의 불안감을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즉 감염병 사태에서 보건당국은 물론 의료전문가를 신뢰하고 의지하고 있는 국민들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

 이에 따라 의료계 일각에서는 의사를 대표하는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의학계와 통일된 의견을 하나로 모아 발표해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현재 의협과 일부 학계는 전혀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물론 감염병 확산을 저지하자는 의지는 같으나 대응 방법론에서 합의점을 이루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의협은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강력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최대집 의협회장도 “일부 지역으로 국한된 입국 금지를 중국 전역으로 확대해 전방위적이고, 원천적인 감염원을 차단하는 등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선 의학계의 입장은 전혀 달랐다. 입국 제한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며, 효과 없는 과잉대응은 오히려 불안감만 조장된다는 것.

 대한예방의학회와 한국역학회는 지난 10일 성명을 통해 “외국인 입국 제한에 있어 국가 간 상호주의 원칙에 입각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최근 학교 휴교, 기업이나 상점이 장기간 폐쇄하는 조치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밝혔다.

 이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 ‘과잉대응’이 제기되자 최대집 의협회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근거 없는 낙관론은 버려야한다”며 중국 전역의 입국 제한을 재차 강조했다.

 물론 현재 국내 확진자들의 임상적 특성을 보면 질병의 중증도 대비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위험도가 낮게 평가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최악의 상황을 고려하고 최선의 대응을 해야 감염병 확산을 최적으로 막을 수 있다는 게 최 회장의 설명이다.

 최 회장은 “우리나라는 아직도 중국에 대해 항공과 선박길을 모두 열어두고 있다”며 “중국에서 바이러스의 유입을 최대한 낮추면서 국내 지역사회 확산의 방지와 조기진단과 치료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데 해외 감염원 차단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같이 의협과 의학계 각 전문가 단체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을 두고 전혀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의료계 또 다른 관계자는 “국가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재난적 감염병 사태에서 의료계가 하나된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면 국민은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며 “지금이라도 의협은 학계와 논의를 거쳐 입장을 통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현기 기자  khk@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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