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건대병원 입찰 제도 처음 도입…중앙대병원 7개 업체만 투찰
제한경쟁 등 입찰 자격 등이 까다로워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충주건대병원, 중앙대병원 등 중소형 사립병원들이 의약품 입찰을 실시해 제약-의약품유통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충주건대, 중앙대병원 등이 잇따라 의약품 입찰을 실시해 관련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그동안 수의 계약을 통해 의약품을 납품받았던 충주건대병원이 의약품 입찰을 도입하면서 입찰 배경을 비롯해 신규 업체 여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충주건대병원은 연간소요의약품 입찰을 오는 19일 실시한다고 공고했다. 계약기간은 2020년 4월 1일부터 2022년 2월 28일까지 23개월간이다.

충주건대병원은 입찰 등록 및 적격평가 자료 제출은 오는 13일까지 할 것을 공고했고 이에 대한 평가는 14~18일에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적격심사를 통과한 업체를 대상으로 오는 19일 의약품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충주건대병원은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 납품 실적이 있는 업체로 제한했으며 원활한 의약품 공급을 위해 병원내 의약품 창고를 임차하여야 하며, 소정의 임대료를 납부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적격심사 내용 중 최근 3년내 1500억원 매출 업체는 10점, 1200억원 매출 업체는 9점, 900억원 매출 업체는 8점, 600억원 매출 업체는 7점, 300억원 이상 매출 업체는 6점으로 배정해 충주건대병원이 중소형업체보다 대형업체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는 충주건대병원이 그동안 수의 계약을 통해 의약품을 납품받다 입찰로 전환하면서 보다 원활한 의약품 공급이 가능한 대형업체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중앙대병원도 오는 17일 연간소요의약품 입찰을 제한경쟁 방식으로 진행한다. 입찰 규모액은 약 350억원이다.

중앙대병원은 기존 납품업체인 풍전약품, 남양약품, 안연케어, 원강팜, 복산나이스에 지오영, 인산MTS에 입찰 자격을 부여했다.

중앙대병원은 총 9개 그룹으로 입찰을 진행하며 이번 입찰에는 원외분 의약품도 어느정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져 입찰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충주건대병원이 처음으로 입찰을 실시하는 만큼 의약품유통업체들에게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대형업체들이 보다 유리하게 진행될 것 같다"며 "사립병원들의 입찰 도입이 올해도 활발하게 진행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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