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중추신경계 등 2024년 매출 10억달러 넘길 전망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올해 나올 11대 신약이 2024년까지 매출 10억달러에 도달하는 블록버스터로 유망하다고 클래리베이트가 손꼽았다.

그 중에서도 중추신경계와 암 치료제가 많았으며 11개 후보가 총 18건의 FDA 희귀약 지정 및 4건의 혁신약 지정을 받아 신속하게 승인을 받았다. 아울러 절반 이상이 생물약이었으며 유전자 및 세포 치료제도 들어가 주목됐다. 이들 신약은 고도로 경쟁이 심한 시장 가운데서 차별화를 꾀한 특징도 있다.

종양학 부문에서는 그동안 개발이 회의적이었던 두 항체-약물 복합제(ADC)가 들어가 주목됐다. 그 중 이미 미국에서 승인된 HER2-양성 유방암 치료제 인허투(Enhertu, trastuzumab deruxtecan)는 2024년까지 20억2000만달러의 매출이 기대된다. 인허투는 조기 사용을 위해 캐싸일라와 비교임상 중이며 HER2-양성 위암, 대장암, 폐암 등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더불어 전이성 3중 음성 유방암 치료제 IMMU-132(sacituzumab govitecan)은 최초의 TROP-2 타깃 ADC로 4년 뒤 12억7000만달러의 매출이 전망된다.

이와 함께 꼽힌 항-CD19 CAR T세포 치료제 리소-셀(Liso-cel. lisocabtagene maraleucel)은 거대 B세포 림프종 치료제다. 리소셀은 기존 예스카타 및 킴리아와 비슷한 반응률로 더욱 낮은 부작용을 보였다.

이어 중추신경계 분야에서는 새로운 전달 옵션 및 보다 나은 안전성을 제공한 신약들이 눈길을 끈다. 이 가운데 다발경화증 치료제 오자니모드(ozanimod)는 경구 S1P1 및 S1P5 수용체 작용제로 4년 뒤 매출이 16억2100만달러로 예상됐다.

또한 피하주사 항-CD20 단클론항체 다발경화증 치료제 오파투무맙(ofatumumab)도 동기간 12억6100만달러의 매출이 내다보인다. 오파투무맙은 작년에 38억달러의 매출을 올린 동일계열 정맥 주사제 오크레버스(Ocrevus)와 경쟁 대상으로 자가 투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최초의 저분자 CGRP 길항 편두통 치료제 리메지판트(rimegepant)도 나와 동기간 10억3000만달러 매출에 달하겠다.

그리고 혈액학 분야에서는 혈액 장애 치료에 지형을 변경시킬 만한 신약들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혈우병 A에 최초의 유전자 치료제로 밸록스(Valrox, valoctocogene roxaparvovec)가 나오면 2024년까지 12억9700만달러의 매출이 예견된다. 세계 혈우병 A 시장은 작년에 약 100억달러 규모에 이르렀다.

아울러 신장 빈혈 시장이 약 35억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가운데 HIF-PH 억제제 바다두스태트(vadadustat)가 나와 그 때까지 15억8900만달러의 매출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이미 일본과 중국에서 허가된 동일계열 경쟁제품 이브렌조(Evrenzo, roxadustat)도 동기간 11억8800만달러의 매출이 관측되며, 역시 작년 일본에 승인 신청된 동일계열 다프로두스태트(daprodustat)도 그 때까지 2억8600만달러의 매출이 예견된다.

대사 분야에서는 PCSK9에 대한 최초의 siRNA 기반 억제제 인클리시란(inclisiran)과 최초의 경구 GLP-1 수용체 작용제 라이벨서스 라이벨서스(Rybelsus, semaglutide)가 들어갔다.

인클리시란의 예상 매출은 2024년까지 11억6000만달러로 추산됐고, 라이벨서스는 올해 3억7900만달러에 이어 동기간 32억달러를 찍고 최대 72억달러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이밖에 면역 및 염증에 JAK1 선택적 억제제 필고티닙(filgotinib)이 류마티스 관절염 등 여러 적응증으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단, 이는 다른 바이오시밀러로 인한 경쟁의 영향을 받을 우려가 있으며 다발경화증 치료제 오자니모드(ozanimod)도 같은 문제가 걱정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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