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트루다 50억원 매출로 1위, 티쎈트릭은 성장세 으뜸
제자리걸음 옵디보 올해 급여 신청 여부 결과가 관건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분당서울대병원에서 면역항암제가 얼마나 사용되고 어느 항암제가 매출이 가장 높을까?

일간보사·의학신문이 분당서울대병원 입찰 리스트를 분석한 결과 한국MSD 키트루다가 51억원으로 가장 높은 매출을 나타냈다.

뒤이어서는 오노-BMS 옵디보 100mg 30억원, 20mg 4억 9400만원 등으로 총 34억 9400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한국로슈 티쎈트릭이 13억 8300만원 매출을 올렸다.

키트루다가 50억원으로 가장 높은 매출을 올렸지만 성장세는 티쎈트릭이 단연 돋보였다. 티쎈트릭은 전년도에 4억 6000만원 가량의 매출을 올려 약 3배 이상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에 비해 옵디보는 전년 27억원 매출에 비해 약 8억원 가량만 매출이 증가해 타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자리걸음 행보를 보였다.

티쎈트릭의 이같은 폭팔적인 성장은 급여 확대가 원인인 것으로 보여진다. 여기에 간암 적응증까지 추가하게 되면 티쎈트릭의 성장세는 한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전망된다.

티쎈트릭은 작년 7월에 비소세포폐암 및 요로상피암 2차 이상 치료에서 국내 최초로 PD-L1 발현율 관계 없는 건강보험 급여 적용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기존 급여 조건이었던 ‘PD-L1 발현율 5% 이상’ 조항 삭제와 함께 급여 제약을 벗은 티쎈트릭은 백금 기반 화학요법에 실패한 3B기 이상의 비소세포폐암 및 국소 진행성ㆍ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들의 2차 이상 치료 시 PD-L1 발현율에 관계 없이 급여 혜택을 제공하게 됐다.

하지만 오노가 신세포암 2차요법, 재발성 또는 전이성 두경부 편평세포암 암 2차요법 등에 대한 보험 급여를 추진할 것으로 전해져 올해 어떤 결과를 도출해낼지 주목된다.

여기에 면역항암제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인 키트루다는 여전히 폐암 1차 급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어 키트루다의 급여 행보도 관심꺼리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면역항암제는 여전히 항암제 시장에서 뜨거운 감자"라며 "급여확대, 적응증 확대 등의 여부가 이들 제품의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올해 이들 제품의 급여 여부가 관심거리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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