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검사 고해상도 DNA 정보 예측…혈액암 치료, 장기이식 일치 검사비 감소 전망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더벤처스(대표 호창성)는 간편 DNA 검사(SNP검사) 데이터에서 고해상도의 DNA 데이터를 추출하는 바이오인포매틱스 스타트업 지니얼로지(대표 지훈)에 시드투자를 집행했다고 6일 밝혔다.

지니얼로지는 기존의 HLA(조직 적합성 항원) 유전형 검사가 고가에 시일이 오래 걸린다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간편 유전자 검사(SNP 검사)의 원본 데이터들을 활용해, HLA의 유전자 및 유전형을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범용 유전자 검사 데이터를 업로드하고 전환하는 플랫폼을 구축해, 면역 유전형 일치 확인을 위한 AI 기반 DNA 정보예측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미국은 2021년까지 성인의 1/3에 해당하는 1억명이 누적적으로 DTC유전자 검사를 사용할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는 성장성이 큰 시장으로, 해당 국가에서의 DNA 정보 데이터 베이스 구축이 용이하다는 장점을 살려 지니얼로지는 미국 시장에 우선 진출할 예정이다.

특히 HLA 유전형 검사는 혈액암 치료를 위한 수혈치료 및 장기 이식 수술 전에 반드시 필요하고, 아토피·당뇨병·류마티스관절염 등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에도 필수적인 검사로, 미국에서만 연간 200만건 이상의 직접 검사 수요가 있다. 관련 연구 성과에 따라 수요는 더욱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더벤처스 최웅 팀장은 “기술을 통해 생명을 살리는 기업이라는 지니얼로지의 비전에 깊이 공감하였고, 실제로 이를 구현할 수 있는 바이오 기술 분야에서의 전문 인력, 글로벌 IT 비즈니스 분야의 전문 인력을 갖춘 팀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서울대 의대 한범 교수는 “DNA를 기반으로 바이오정보를 더욱 빠르게 정확하게 예측하면, 극복할 수 있는 질병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비싼 고해상도 DNA 검사 없이도, 온라인으로 바로 환자와 가족들의 매칭 여부를 알아 볼 수 있는 혈액암 환자용 HLA매칭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개발하고, 단계별로 관련 서비스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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