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병원·지역의료원·국립의료원 적게는 40곳에서 100곳까지 투찰
수십억원 매출 놓고 중소업체간 진흙탕 싸움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경찰병원, 국립의료원 등 국공립병원 의약품 입찰 시장을 놓고 중소의약품유통업체들이 진흙탕 경쟁을 전개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실시한 경찰병원, 지역의료원, 국립의료원 의약품 입찰 시장에 적게는 40곳에서 많게는 100곳이 넘는 의약품유통업체들이 투찰을 했다.

이들 병원들은 서울대병원, 보훈병원 등에 비해 매출 규모가 수십억원대로 적어 상대적으로 대형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다소 유리할 수 있어 중소업체들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

여기에 적격심사제가 적용되면서 가격싸움보다 낙찰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중소업체들에게는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실시한 국립의료원 입찰에서도 경합품목이 많이 포진되어 있는 14그룹에 무려 40곳이 넘는 중소업체들이 투찰을 해 치열한 경쟁이 전개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리 입찰이 횡횡하면서 입찰 시장을 보다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적격심사제인 만큼 낙찰 확률을 높이기 위해 대리 업체를 앞세우고 있는 것이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경찰병원, 국립의료원 등이 적격심사제를 적용하면서 중소업체들도 낙찰 확률이 높아져 100여곳이 넘는 업체들이 투찰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올해도 입찰 시장이 치열한 경쟁속에서 전개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적격심사제는 대리 입찰을 만들고 있어 자칫 입찰 시장이 더욱더 불투명해 질 수 있는 부작용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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