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전년대비 3.4% 증가한 6조 2843억원…해외 시장 성장은 위안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아모레퍼시픽이 작년 영업이익이 무려 9% 하락했다. 다만 해외 시장이 성장한 점은 위안점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4% 늘어난 6조 2843억원을, 영업이익은 9.3% 줄어든 4천 982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매출이 5조5천801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천278억원으로 11.2% 감소했다.

국내외로 나눠보면 해외 사업 매출이 2조784억원으로 6% 증가하며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해외 사업 영업이익은 신규 투자와 채널 확대, 마케팅 비용 증가로 49.7% 감소했다.

회사 측은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미래 성장 기반을 쌓기 위해 해외 시장에 투자를 지속해 소기를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자평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동남아시아 이커머스 기업인 라자다 그룹과 업무협약을 맺고, 라네즈의 멀티브랜드숍 입점 등 유럽 스킨케어 시장 진출하는 등 해외 유통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왔다.

국내 사업도 매출(3조5천181억원)과 영업이익(3천195억원)이 각각 5%, 13% 증가하며 호조를 보였다.

고급 브랜드의 매출 확대를 비롯해 온라인과 멀티브랜드숍 등 신규 채널을 통한 고객 접점이 늘린 것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타사 멀티브랜드숍에 입점하는 등 기존 로드숍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뷰티 체험 공간인 '아모레 성수' 등 체험형 콘텐츠를 대폭 늘려 고객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갔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혁신 상품 개발과 고객 체험공간 확대, 국내외 유통 채널 다각화 등을 추진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20년에는 실적 개선을 위해 해외 시장에서의 채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계획"이라며 "아시아 시장에서 입점 채널을 다양하게 운영해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고, 북미 시장에서도 주요 브랜드의 매출 확대를 위해 신규 채널 활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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