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차트 DUR 연동 환자 관리부터 고감도 진단 키트 개발, 중국 방호복 지원까지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환자의 국내 유입과 전파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각계각층의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는는 가운데 의료IT·체외진단 업계도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지스 전자차트 내 DUR 검색 예시

먼저 의료IT기업 이지스 헬스케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조짐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병의원의 현재 상황에 맞춰 자사 이지스 전자차트 내에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을 연동하며, 환자 접수 및 진료 시 자동으로 해당 지역 여행여부를 검색해 경고 알림창을 띄워줘 환자관리에 대한 대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환자가 해당 지역의 방문 여부를 병원 측에 사전 공지하지 않아도 의원에서는 즉각적으로 대처가 가능해졌다.

이지스 헬스케어 김승수 대표는 “최근 추운 날씨 탓에 감기, 독감, 폐렴 등 외래 환자가 많이 몰리고 있는 의원급의 현 상황에서 부당하게 모든 책임을 의료기관에게 돌리는 분위기가 되고 있다”면서 “이는 감염병 확산을 막는 최전선에 있는 의료인들의 사기를 땅으로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지스 전자차트는 현장에서 고생중인 의료진들의 일손을 조금이나마 덜고, 안전한 진료환경을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해 서포트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해외 유입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 신·변종 바이러스의 진단, 예방, 치료를 위한 고감도 진단키트 개발을 위한 노력도 지속되고 있다.

웰스바이오는 지난달 한국화학연구원 신종바이러스융합연구단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분자진단 및 면역진단 기술의 공동연구를 위해 MOU를 체결했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특이 유전자 검출이 가능한 분자진단 기술 개발 ▲항원 단백질 검출용 면역진단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웰스바이오 이근형 대표는 “CEVI 융합연구단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진단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를 추진하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며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 분자진단기술을 기반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단 제품 개발에 돌입했고, 신속한 제품 출시를 위해 긴급사용 승인허가 획득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허난성 도착한 의료용 방호복

한편 국가를 뛰어넘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방역과 확산 방지를 위한 지원의 손길도 관심을 모은다.

암 분자진단 전문기업 노보믹스(대표 허용민)는 중국 허난성에 위치한 병원에 의료용 방호복 약 1,000개를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

허난성은 우한이 위치한 후베이성에 인접한 지역으로, 지난 3일 기준 감염 확진자가 약 600명을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보믹스가 전달한 방호복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를 진료하는 현지 병원 의료진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노보믹스 노형석 사장은 “절망과 고통 속에 있는 중국인들에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신종코로나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들에게도 경의를 표한다”며 “노보믹스는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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