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기업 등 헌혈행사 취소 이어져…동절기 발병으로 메르스 발병 비해 혈액 부족 상황 심각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지속에 따라 대외 활동 및 행사 취소가 줄을 잇는 가운데, 최근 헌혈 행사 취소 급증으로 혈액보유 부족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4일 발표문을 통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혈액 부족 위기를 지적하는 한편, 국민들의 헌혈 참여를 호소하고 나섰다.

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4일 기준 혈액 보유량은 3,4일치에 불과하며, 지금과 같이 헌혈자가 감소하는 상황이 지속될 경우 오는 13일 경에는 혈액보유량 3일 미만의 혈액 위기 상황이 예측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 이후 주요 혈액 공급처던 군부대와 기업 등의 헌혈행사 취소가 급증하면서 상황은 악화되고 있다.

게다가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은 단체 헌혈이 많이 이루어지던 시기에 발생한 메르스나 사스와는 다르게 동절기에 발생해 원활한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실제 신종플루 발생 당시와 메르스 발생 당시 혈액 보유현황은 당해연도 동절기와 비교해서 오히려 보유량, 입고 등 전반적인 수치를 웃돌거나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혈액관리본부는 국민들의 헌혈 참여를 당부하는 한편, 약정단체 헌혈 참여 요청, 비상대책상황반 운영, 헌혈 캠페인 시행 등 혈액보유량 증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정유석 안전관리팀장은 “혈액관리본부는 근무자 개인 위생관리 및 채혈장비, 헌혈 장소 소독 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우리 몸속 혈액량의 15%는 여유분이며 헌혈량은 7~10%로 헌혈을 하여도 건강에는 문제가 없으며, 수혈이 긴급히 필요한 환자들을 위해 헌혈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국민들게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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