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바이러스 꾀어 접촉하면 외막 파열시켜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설탕으로 만든 신약이 항바이러스제에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맨체스터대와 제네바대 연구진은 바이러스와 닿으면 바로 파괴시키는 새로운 항바이러스 물질을 만들어냈다고 사이언스 어드밴스를 통해 발표했다.

처치 전후에 바이러스

연구진은 자연적 포도당 유도체 사이클로덱스트린을 이용해 새로운 변경 분자를 조작해냈다.

기존 항바이러스제는 단순히 바이러스 성장을 억제하는 한편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키며 저항이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이 변경 설탕 분자는 먼저 바이러스를 꾀어내 접촉하면 외부 피막을 파열시켜 버린다.

특히 처음으로 광역 항바이러스 특성을 보여 단순포진바이러스(HSV), RSV, 뎅기, 지카 등 다양한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활성을 나타냈다. 아울러 독성도 없고 크림, 젤, 스프레이 등의 제형도 가능하다.

연구진은 이 분자가 C형간염, HIV 등에도 효과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며 감염질환 치료제에 판도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분자에 대한 특허를 가진 멘체스터대는 이미 상용화를 위한 회사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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