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실제 쓰는 양 적고, 불충분 건조 사례 포함’ 우려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손소독제의 올바른 사용에 주의를 촉구하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컬럼비아간호대 등 연구진은 알코올 기반 손소독제의 양과 건조 시간 등에 관해 실험 및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의료진 가운데서 적절하게 사용되지 못하고 있을 수 있다는 결과를 미국 감염관리 저널을 통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WHO가 권고하는 손소독제 건조시간 20~30초에 도달하기 위해선 1.5~2.25mL의 용량을 써야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연구진이 실제 실험한 결과에 의하면 양손을 충분히 커버하기 위해선 최소한 2.25ml 이상은 써야 되는 것으로 측정됐다.

그리고 알코올은 젖어 있는 동안에만 활성을 띄므로 건조 시간이 너무 짧으면 충분한 효과가 나타날 수 없어 말리는 시간도 중요한데 거품 제형 보다는 젤 제형이 빨리 말랐으며 3ml가 마르는데 37초 걸렸다. 특히 이는 WHO가 권고한 건조시간을 훨씬 넘어서는 수준이다.

또한 연구진은 의료진이 손소독제를 어떻게 쓰는지 직접 조사한 결과 일반적으로 실제 마르는 시간보다도 더욱 빨리 마른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의료진이 적량보다 제품을 덜 쓰기 때문일 수도 있고 디스펜서에서 한번 펌프로 나오는 양이 적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연구진은 추정했다. 따라서 연구진은 대부분 표준 디펜서에서 나오는 양은 충분하지 못하며 손이 큰 사람은 조금 더 많이 써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 CDC에 따르면 알코올 손소독제는 효과적인 항균을 위해 적어도 60% 이상의 알코올이 함유돼야 하며, 손바닥과 손등은 물론 모든 손가락 사이까지 손의 전체 표면을 커버해야 되고 손을 약 20초가량 비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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