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물질과 면역세포 조사로 정확도 최대 96%

日 교토대 연구팀, 의료비 절감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암면역요법제 '옵디보'의 효과여부를 판별하기까지의 기간을 3분의 1로 단축시키는 기술이 개발됐다.

일본 교토대 연구팀은 환자의 혈중물질과 면역세포를 조사하는 방법으로 투여를 시작한지 한달 안에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하고, 치료방침 결정과 의료비 절감으로 이어지는 기술로서 기업과 협력해 실용화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옵디보는 폭넓은 종류의 암에 효과가 있지만, 절반 이상의 환자에 효과가 없다. 조기에 효과여부를 알 수 있다면 환자에 적합한 다른 치료법으로 대체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판별하는 데 3개월 정도 걸리고 실제로 효과가 없어도 쓸데없는 투약을 지속하는 경우가 있다.

연구팀은 폐암환자 54명을 대상으로 옵디보를 2주 간격으로 총 3회 투여하기 직전에 채혈했다. 효과를 보인 환자는 암을 공격할 수 있는 면역세포의 비율이 높은 특징이 있었다. 면역세포를 자세히 해석했더니 치료를 시작한지 한 달 안에 96%의 정확도로 효과여부를 판정할 수 있었다.

투여 전후 혈중물질의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장내세균 유래 등 4종의 물질을 조사한 결과, 한 달 안에 81%의 정확도로 효과를 판별할 수 있었다. 면역세포를 조사하는 방법보다 간단하고 암 조직을 조사하는 기존 효과예측법보다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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