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명 모집 계획 중 단 17명만 뽑아…소아계는 정원 채워 '안도'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야심차게 입원의학전담교수(호스피탈리스트) 채용을 추진했던 서울대병원이 결국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추가 모집을 진행한다.

30일 서울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지난 29일 총 22명의 입원의학전담교수 추가 채용을 공고했다.

모집 대상은 내과계의 경우 신경과와 응급의학과, 외과계는 외과, 흉부외과, 정형외과, 안과, 이비인후과가 대상이다.

이번 공고는 이른바 추가 채용 공고로, 이미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12월 31일 총 39명의 입원의학전담교수를 채용하겠다고 공고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 서울대병원은 총 39명 중 17명만을 채워 내과와 비뇨의학과, 소아계열을 제외하고 입원의학전담교수 정원을 채우는데 실패했다.

그나마 서울대병원은 소아계열에서 입원의학전담교수 정원을 채우는데 성공해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 관계자는 “다행히도 일단은 다 뽑았다”면서 안도의 기색을 내비쳤다. 이를 바탕으로 서울대병원은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를 개소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의 입원의학전담교수 채용 미달은 입원전담전문의 제도의 아킬레스건인 ‘확실한 신분 보장’이 안되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서울대병원이 모집하는 입원의학전담교수의 신문은 진료교수로 정년이 보장된 교원이 아니다. 최상의 대우를 해주겠다고 하지만, 신분 보장이 안되는 점이 지원자의 발목을 붙잡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특히 전문과목을 특정하지 않고 ‘교차지원’이 가능하게끔 한 점도 전문성에 대한 의심을 살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한다. 서울대병원은 지원계열과 지원자 취득 전문의 진료과가 불일치해도 입원의학전담교수로 채용키로 했다. 이를테면 내과전문의 면허 소지자의 경우 외과계로 지원이 가능하다.

한편 서울대병원은 다음달 5일까지 입원의학전담교수를 공개채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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