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일본, 대만, 베트남 등 국내 첫 감염 발생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독일, 일본, 대만, 베트남 등 세계 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현지 감염 발생이 속속 보고되고 있다.

독일에서는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 베바스토의 직원 4명이 중국인 회사동료로부터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즉 33세 남성이 직무 훈련의 일환으로 지난 21일 중국에서 온 한 동료를 접하고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또 다른 독일 환자 3명은 현재 병원에서 격리돼 모니터받고 있다. 또한 총 40명의 직원이 가까운 접촉자로 밝혀져 검사 대상이 됐다.

감염을 전파한 중국인 여성은 상하이 출신이지만 앞서 우한 출신 부모를 만났으며 독일에 19일 방문했을 당시엔 증상이 없었으나 이후 아파서 23일 중국으로 돌아가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감염된 독일인들은 중태는 아니다.

이 가운데 페이스북은 직원들에 대해 불필요한 중국 여행을 미루고 이미 중국을 다녀온 직원은 재택근무를 하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일본에서도 우한에서 온 관광객을 태운 나라에 60대 운전기사가 감염됐다. 그는 14일 증상을 보여 11일 뒤 입원했고 18명과 가까운 접촉을 했다.

더불어 대만에서도 현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처음으로 일어났다. 당국에 따르면 대만에서 발생한 여덟 번째 환자가 처음으로 대만 국경 내에서 감염됐다. 그 환자는 50대 남성으로 앞서 아내가 중국으로부터 돌아왔으며 현재 안정 상태다.

이밖에 캐나다에서는 첫 번째 감염 환자의 50대 아내가 양성으로 확인됐다. 그녀는 현재 증상은 없으며 자가 격리를 해왔고 현재 의료인에게 모니터링을 받고 있다. 남편 또한 병원에서 안정된 상태다.

먼저 감염이 확인된 남편은 우한 방문 후 광저우에서 토론토로 오는 비행기 내에서 경미한 증상이 발생했으며 22일 캐나다에 도착했다. 부부는 광저우 비행기에서부터 마스크를 착용했다. 캐나다는 추가로 19명의 의심 환자를 조사하고 있다.

이에 관해 중국 밖에서 인간 사이 감염 전파가 지속되거나 사망이 발생할 경우 WHO는 긴급 위원회를 다시 열어 국제적인 응급 사태로 선언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이에 대해 WHO가 세계적 바이러스 응급사태 결정에 관해 과학과 정치 사이에서 간을 보고 있다는 비판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또 프랑스의 경우 네 번째 환자로 80세 중국인 관광객이 확인됐다. 그는 파리 병원에 입원했으며 중태에 빠졌다.

이와 관련, 필리핀은 중국인에 대한 도착 후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아직 확인된 국내 환자는 없지만 선제적 예방을 위한 조치로 현재 의심되는 11명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 27일까지 관련 사망 132명이 발생했으며 5974명이 확진됐다. 이에 중국은 우한에 이어 톈진에서도 코로나바이러스 환자 전용 병원 건설에 착수했다. 이는 600병상 규모로 기존 하이허 병원으로부터 환자들을 들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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