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공·진매트릭스·멕아이씨에스 연일 상한가 ‘껑충’…마스크와 백신 부터 진단키트, 생활용품까지 확대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일명 중국 우한 폐렴)의 여파가 국내 주식 시장을 흔들고 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과 맞물린 민족의 대이동 기간에 바이러스 확산에 우려가 매우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글로벌 경제위기까지 초래하는 사태에서 연일 약세를 거듭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우한 폐렴' 확산으로 의료기기·바이오 분야에서 수혜를 받고 있는 관련주들이 눈에 띈다.

먼저 국내 첫 환자가 발생한 20일부터 마스크 생산업체 오공은 4800원대에서 연일 상한가에 도달하며 거래량이 폭발하며 현재 7500원 선을 위협하고 있다. 벌써 일선 약국에서는 마스크가 품귀현상을 일으키고 있다는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속 순항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폐렴 등 주요 호흡기 질환 원인균 8종을 단일 검사로 동시 일괄 진단하는 ‘네오플렉 RB-8’ 제품 등으로 널리 알려진 진매트릭스도 3,000원 선을 밑돌던 주식이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며 4,000원을 돌파한 모습이다.

인공호흡장치와 환자감시장치를 개발하고 있는 중환자실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멕아이씨에스도 주목된다. 설 명절이 끝나자마자 열린 장에서 전일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30% 상승해 611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었다.

이밖에도 위생용품을 제조하는 모나리자, 체외진단업체 바디텍메드, 바이오진단기업 피씨엘 등도 폭넓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기업들이다.

특히 피씨엘은 2017년 질병관리본부 의뢰를 받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포함한 다중신속검출시스템 개발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고 28일 밝혔다.

질본 의뢰 내용은 종전 사스 및 메르스와 같은 인수공통감염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씨엘은 보유원천기술인 ‘고집적 3차원 졸-겔 단백질 고정화 기술’(SG Cap)을 활용해 약 1년간 인체를 대상으로 메르스 등 코로나바이러스 4종의 고감도 현장진단검사 시스템을 구축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인체를 대상으로한 RSV(호흡기융합바이러스), 인플루엔자A·B 등 고열·기침을 동반하는 감기증상의 급성호흡기질환 원인균에 대한 다중진단키트 개발을 완료했다”며 “질본과 개발한 코로나바이러스 현장진단시스템을 바탕으로 경쟁력 높은 제품을 시장에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통적인 '바이러스 리스크' 장 분위기를 이끌었던 제약사 백신과 위생용품, 소독제를 넘어 이제 진단키트와 생활용품까지 투자가 번지고 있는 모습도 눈길을 끈다.

의료기기업체 관계자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공포심이 높아진 점은 수출에 악재지만, 연이어 이어질 봄철 미세먼지와 상황적 변수에 발생에 따라 공급량에 맞추기 위해 생산시설 확대하고 있는 기업들도 나오고 있다”며 “또 주식시장은 기본적으로 반드시 조정과 회귀를 거듭하는 만큼 예의주시하며 지나친 투자는 삼가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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