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직항 항공 없고 우회 입국 가능성 커져…25일 9시 기준 41명 사망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사진 우측에서 두 번째)가 지난 23일 인천공항검역소를 방문, 검역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중국 우한 폐렴과 관련, 정부가 공항 검역 대상을 ‘중국서 입국하는 인원’ 전체로 확대한다.

질병관리본부는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오염지역을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가 아닌, 중국 본토 전체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5일 현재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원지 우한을 긴급 봉쇄하면서 우한시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직항 항공편이 없어졌고, 이에 정부는 환자가 우한이 아닌 중국 내 다른 지역에서 입국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 오염지역 확대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20일 확진 판정을 받은 국내 첫번째 환자(35세 여자, 중국인)는 우한시에서 직항편으로 입국했다가 인천공항 검역대에서 바로 격리됐지만, 지난 24일 확진된 두번째 환자(55세 남자, 한국인)는 우한에서 출발해 상하이를 거쳐 김포공항으로 입국했다.

두 번째 환자는 열과 인후통 증상이 있었고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했지만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돼 집으로 돌아갔다가 이틀 뒤에 감염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오염지역이 중국 전체로 지정되면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 정부 측에 따르면 중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는 하루 평균 약 3만 명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5일 9시 기준(한국시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환자는 총 1315명(사망 41)이 보고됐다.

중국에서만 1287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이 가운데 41명이 사망했다.

아시아에서는 확진자만 태국 5명, 홍콩 5명, 대만 3명, 싱가포르 3명, 마카오 2명, 일본 2명, 베트남 2명, 네팔 1명이 발생했으며, 한국 또한 2명이 발생했다.

미국 또한 2명의 확진자가 확인됐으며, 유럽에서는 프랑스에서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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