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내 불필요물질 제거 'AIM' 표적 고양이 치료제 실용화

日 연구팀, 사람에도 활용 계획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체내 불필요한 것을 제거하는 작용을 하는 단백질인 'AIM'을 표적으로 한 신장병 치료제 개발이 한창이다.

일본 도쿄대 대학원 의학계연구과 연구팀은 고양이를 대상으로 연내 임상시험에 착수할 계획이며, 5년 안에 사람에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AIM은 단독으로는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혈액 속에서는 면역에 관여하는 단백질의 일종인 '이뮤노글로불린M'(IgM)에 결합한 상태로 존재한다. 체내에서 불필요한 쓰레기를 인식하게 되면 IgM에서 떨어져 나와 AIM은 활성화하는 시스템이다.

연구팀은 "AIM의 연구를 추진하던 중 고양이는 나이가 들면 신장병에 쉽게 걸리는 점을 알게 됐다. 따라서 고양이의 AIM을 조사한 결과 고양이의 AIM은 IgM과의 결합이 강한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설명했다.

고양이는 AIM을 풍부하게 갖고 있지만 IgM과의 결합이 사람의 약 1000배 강하기 때문에 활성화하지 못했다. 따라서 죽은 세포 등은 제거되지 못하고 신장에 축적되어 신장을 파괴하고 있었다.

연구팀은 AIM을 고양이에 투여하고 불필요한 물질의 제거를 촉진하는 방법으로 신장병을 치료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또 AIM과 IgM과의 결합을 완화시키는 물질도 개발 중이다.

연구팀은 우선 고양이에 투여함에 따라 비임상데이터를 수집하고 타깃이 되는 사람의 질환 및 효과예측 등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동물의약품에서 사람의 치료제 개발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