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CT서 '폴리비닐알코올' 섞은 약물 투여로 붕소화합물 양 오래 유지

日 연구팀, 5년 내 임상시험 착수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시판 액체풀 성분을 이용해 방사선에 의한 암치료의 효과를 높이는 방법이 개발됐다.

일본 도쿄공대와 교토대 등 공동연구팀은 풀 성분 등을 섞은 약물을 쥐에 투여한 결과 기존 방법보다 암이 축소한 것으로 확인하고, 5년 안에 임상시험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암면역요법에 이은 암치료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붕소중성자포획치료'(BNCT)에 활용해 쥐 실험에서 그 효과를 확인했다.

BNCT는 환자에 붕소화합물을 포함한 약물을 투여하면 암세포가 붕소를 섭취해 함유하도록 하는 치료법. 이어 암세포를 향해 중성자선을 쏘면 붕소화합물에 반응해 알파선 등이 발생하고 암세포를 사멸시키는데, 정상세포는 손상시키지 않는 이점이 있다.

보통 약물을 투여해 수시간 지나면 붕소화합물의 양이 감소하기 시작하는데, 치료에는 충분한 양이 머무르는 동안 중성자선을 쏠 필요가 있다. 붕소화합물의 양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면 치료효과를 향상시킬 가능성이 있다.

연구팀은 액체풀에 포함돼 있는 '폴리비닐알코올'이라는 성분에 주목했다. 암에 걸린 쥐의 정맥에 붕소화합물과 폴리비닐알코올을 섞은 약물을 투여한 결과, 6시간 후에도 거의 양이 줄지 않았다.

이를 쥐에 투여해 3시간 후 중성자선을 쏜 결과, 대부분의 쥐에서 암이 축소하는 등 기존 붕소화합물을 이용한 치료법보다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으로는 약물에 섞은 폴리비닐알코올의 양 등을 조정해 부작용 유무 등을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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