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병원 대량구매 입찰서 평균 53% 인하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중국에서 중앙 조달 프로그램을 통해 구매되는 제네릭 가격이 거의 반토막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공공 병원의 대량 구매를 위한 이번 최신 입찰에선 33개 약에 관해 122개 업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그 결과로 제네릭 제품의 가격이 평균 53% 떨어졌다고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은 전했다.

특히 ICBC에 따르면 이번 라운드에서 최대 인하율은 무려 93%에 달했으며 대부분의 오리지널 제약사는 탈락되고 현지 제약사가 대거 그 자리를 대체하게 됐다.

따라서 이제 외국 제약사들은 중국에서 특허가 만료된 약으로 더 이상 돈을 벌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또한 최신 입찰의 특징으로 중국 정부가 각 약마다 상한가격을 설정했으며 중국 내 현재 가격에서 95%까지 낮게 잡기도 했다.

일례로 바이엘의 당뇨 치료제 아카보즈는 정제 당 가격 0.18위안에 낙찰돼 작년 말 정부가 정한 상한가에서 78.5% 깎아줬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반면, 자이티가나 시알리스 등은 모두 중국 현지 제약사의 제네릭이 지분을 쓸어갔다.

아울러 각 약마다 최대 6개 업체가 국가 총 수요의 80%까지 공급하도록 선택될 수 있는데 입찰 결과 2개 회사가 따낸 제품의 경우 정부 조달 물량의 60%를 낙찰 업체끼리 공유할 수 있다. 또 4개 이상의 회사가 낙찰됐을 경우 물량의 80%까지 회사들끼리 나눌 수 있다.

중국 당국은 흔히 사용되는 약 100종의 판매가가 제조 비용에 비해 평균 17~18배에 달한다며 이번 조달을 통해 오랜 기간 제약 유통에서 이뤄진 비합리적인 높은 가격으로부터 거대한 인하를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이밖에 제약사들은 혁신 신약에 대해서도 중국 국가 보험 목록(NRDL)에 들려면 가격을 인하해야만 되는데 작년 말 최신 목록의 경우 가격이 평균 61% 삭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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