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자 3배 이상 급증, 다른 도시로 확산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중국에서 신종 폐렴 바이러스가 우한 외에 베이징, 상하이 등 다른 도시에도 전파되는 등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감염자의 수도 이전 집계에 비해 순식간에 3배 이상 뛰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신종 바이러스가 사람 사이에 전파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신화통신은 밝혔다.

중국 보건 당국에 따르면 지난 20일 저녁 6시(1000 GMT 기준)까지 중국 내 감염자는 217명이었고 그 중 198명은 우한에서 발생했다. 또 새롭게 베이징에서 5건, 광둥성에서 14건, 상하이에서 1건이 더 보고됐다. 사망자 역시 네 명으로 늘었다.

특히 광둥에서는 인간 대 인간 감염 2건이 확인됐으며, 일부 의료진도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한국에서 35세 중국인 여성의 감염이 확인되면서 태국 2건, 일본 1건에 이어 중국 밖 네 번째 감염자로 기록됐다.

이와 관련, 런던 임페리얼 컬리지의 MRC 세계 감염질환분석 센터에 따르면 지난 12일까지 우한에서 감염 관련 증상 1723건이 보고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중국에서 제약회사와 마스크 업체의 주가는 크게 오르고 있다. 한편, 중국 국영 글로벌 타임즈는 논설을 통해 지난 사스 당시 중국 정부가 몇 주간 발발을 숨기다가 사망자가 늘어나고 나서야 유행을 밝힌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모든 정보를 공개해야 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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