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진 다국적제약에 시정 요구 공문 발송 예정
독점 공급에도 문제점 지적…물리적 행동보다 대화통해 해결점 모색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의약품유통협회가 일부 다국적제약사들의 저마진 정책이 불공정하다며 시정을 요구하고 독점 공급에 대해서도 공정거래위원회 결정에 따라 대응 수위를 결정할 계획으로 다국적제약사들과 충돌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한국의약품유통협회(회장 조선혜)에 따르면 1~2% 마진을 제공하는 다국적제약사들에게 시정 요구 공문을 발송할 것으로 전해졌다.

의약품유통협회가 파악한 저마진 의약품은 면역항암제를 비롯해 항암제 제품들과 희귀질환 의약품 등으로 이들 제품을 판매할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이다.

의약품유통협회는 저마진 다국적제약사에 판매 거부 등 실력 행사를 검토했지만 항암제 등은 환자 생명과 직결되어 있어 국민 건강권을 지켜야 한다고 내부적으로 결정을 내렸다.

우선적으로 대화를 통해 다국적제약사들과 공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의약품유통업체 생존권을 위협하는 수준의 마진을 고수하게 되면 물리적인 충돌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작년 노보 노디스크제약 등 일부 다국적제약사들의 독점 공급 공정거래위원회 고발에 대해서도 상황을 지켜보고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작년 표준거래 계약서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다국적제약사 유통 정책 변화에 정부 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서울시의약품유통협회도 정기총회에서 다국적제약사 마진 부분에 문제점을 지적하고 적극적인 대응을 예고한바 있으며 협회 저마진대책위원회도 빠른 시일내에 다국적제약사들과 대화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혜 회장은 “항암제 등 일부 의약품의 마진이 1~2% 수준으로 판매할수록 손해를 보고 있지만 국민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유통하고 있다”며 “하지만 다국적제약사들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어 이들 제품의 마진이 낮아지면 의약품유통업체들의 수익성은 점점 하락하는 만큼 상호 공생할 수 있는 수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조 회장은 “빠른 시일내에 다국적제약사들에게 공문을 발송하고 마진 정책에 대한 시정을 요구하고 대화를 통해 해결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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