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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통합간이식팀, 간이식 수술 상향평준화 이끌다통합팀 출범 후 수혈량은 절반 감소…이식 후 90일 생존율 95% 이상으로 상승
고려대의료원 통합간이식팀. 왼쪽부터 안산병원 한형준 교수, 안암병원 유영동 교수, 안암병원 김동식 교수, 구로병원 박평재 교수, 구로병원 김완준 교수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외과수술의 꽃이라 불리는 장기이식. 그 중에서도 까다롭기로 손꼽히는 간이식은 우리나라가 정상으로 꼽히는 가운데, 대표적 해외 연수병원인 고려대의료원이 산하 병원 통합 간이식팀을 출범하고 의료원 단위의 수술 상향평준화를 이끌고 있다.

고려대의료원 통합 간이식팀은 지난 17일 고려의대 윤병주홀에서 의료원 출입기자단과 인터뷰를 갖고 통합 간이식팀의 운영과 장점,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고려대의료원은 지난 2016년 말부터 2년에 가까운 논의 끝에 지난 2018년 7월 의료원 산하 3개병원의 간이식 의료진들과 인프라를 통합해 운영하는 통합 간이식팀(Liver Transplantation – Korea University Remedy Ensemble, LT-KURE)을 출범했다. 출범 당시 간이식팀은 7명의 서전과 4명의 코디네이터, 마취과 전문의 3명, 수술실 간호사 1명으로 구성됐다.

이는 각 병원의 시스템들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한편, 최근 정부의 보건정책 방향에 따라 고도 중증질환에 대한 상급종합병원의 역할을 다하고, 기존의 뛰어난 간 이식 수술 역량을 활용하여 더 많은 환자들에게 생명의 희망을 전하기 위함이다.

의료원 통합 간이식팀은 안암의 김동식 교수와 유영동 교수, 구로의 박평재 교수와 김완준 교수, 안산의 한형준 교수가 주축으로 3개 병원의 전 임상과가 함께 동참하고 있으며, 이식수술이 있을 때는 의료원 산하병원 어디든, 환자가 있는 곳으로 의료진이 이동해 수술을 진행하며 진정한 환자중심의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팀장인 안암병원 김동식 교수(사진)는 “이식이라는 것이 365일동안 어떤 환자가 이식을 받을 수 있을지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통합 간이식팀을 통해 제가 안암병원에 있으면서도 화상으로 안산병원의 환자들을 파악하고 기증자가 매치되면 정보들을 논의한 후 최종적으로 수술을 진행할지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현재 통합 간이식팀 내의 컨트롤타워는 팀장인 김동식 교수로 정하고 있되, 부재시에는 다른 교수진들도 유동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고려대의료원은 통합 간이식팀을 구축하기 위한 준비를 위해 전산시스템 개발, 대기자관리시스템개발, 워크플로우 구성, 수술실 관련 표준화 작업, 영상프로토콜 표준화 작업 등의 전체적인 시스템 표준화를 이뤘다.

3개병원 통합 프로그램을 구축함으로써 개별팀 운영에 따른 비효율을 제거하고 간이식 수술을 준비하고 실행하는데 들어가는 리소스를 가장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다.

김동식 교수는 “이식 전후 이슈를 프로토콜화해서 통상적으로 어느 시점에 면역억제제를 사용하는 지 등을 문서화 및 표준가이드라인화해서 공유하고 있다”면서 “또한 모니터링을 실시해 예상하는 과정에서 벗어날 경우 팀 전체가 논의를 통해 해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체계적인 대기자 관리를 통해 3개병원 이식성적을 상향 평준화 할 수 있었다는 점은 가장 손꼽을만한 성과다.

김동식 교수는 “통합 간이식팀이 출범하고 1년 만에 3개 병원 성적의 향상 및 평준화가 가시적으로 나타났다”면서 “수혈량을 절반으로 줄였으며 이식 후 90일 생존율을 95% 이상으로 올렸으며, 그중 생체간이식의 경우 90일 생존율을 100%까지 끌어올리며 완벽에 가까운 이식수술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형준 안산병원 교수는 “환자들도 간이식팀 운영을 인지하고 있으며, 먼거리를 이동할 필요없이 의료원차원에 상향평준화된 수술을 안산병원에서 바로 받을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간이식팀은 향후 규모의 증가와 의료질 향상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포부도 함께 밝혔다.

김동식 교수는 “저희 의료원정도 규모에서 단순 물리적 규모의 증가보다는 질적향상이 동반된 간이식팀·센터를 발전시켜나가고 이를 연구와 연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 선도적 역할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식수술의 성공률을 높이는 것이 소중한 장기를 기증해주신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보답이자 이식이 필요한 환자들에게는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원 기자  jwl@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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