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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200톤 폐기’ 인체 유래 폐지방 재활용 길 열려의료기기와 의약품 개발 기대…기증자 별 엄격한 원재료 검사 및 생산 로트 분리 필수
세포외기질 기술과 안전성 갖춘 엘앤씨바이오, 바이오헬스 핵심규제 개선안 수혜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새해 벽두부터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바이오헬스 핵심규제 개선방안’을 수립•의결하고 다양한 규제개선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중 눈여겨 볼 내용 중에 하나가 폐지방 재활용 허용 및 파생연구자원 지침(가이드라인) 마련이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의료폐기물로 분류돼 재활용이 금지된 인체지방을 의료기술 및 의약품으로 개발이 가능할 전망이다.

인체지방은 연간 약 200톤이 폐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부분은 지방흡입술의 부산물로 생산된다. 극히 일부의 연구목적 외에는 전량 폐기됐으나 이 지방에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포함한 양질의 세포외기질이 존재해, 줄기세포 배양용 스캐폴드를 포함한 의료기기 및 의약품으로 개발될 수 있는 훌륭한 소재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인체지방 개발에 장미빛 미래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인체 유래물은 엄격한 관리와 검사가 필수적이다. 한 기증자에서 확보된 인체 유래물은 다른 기증자의 인체 유래물과 섞일 수 없고 기증자 별로 생산 및 관리돼야 한다. 

또한 지방흡입 의료기관에서 확보되는 인체지방은 전체적으로는 많은 양이지만, 각 기증자에서 나오는 인체지방은 적은 양이기 때문에 기증자마다 엄격한 원재료 검사를 통과해야 하며 생산 로트를 분리해야 하기 때문에 제품 가격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는 고스란히 환자와 국민의료보험에 부담을 주게 된다.

이와 같은 분위기 속에서 앞서 인체지방의 유용성과 활용성을 감지하고 R&D에 박차를 가한 기업들의 활약이 주목된다. 글로벌 의료 시장에서도 충분히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 기업인 엘앤씨바이오는 그동안 인체지방에서 고효율로 세포외기질(ECM: Extra Cellular Matrix)을 정제하는 기술과 물성에 관한 다수의 특허기술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안전성이 확보된 조직을 다수 수급 가능한 솔루션을 갖췄다.

엘앤씨바이오, 세포외기질 효율적 추출 진일보 기술 갖춰

특히 지난해 사람을 포함한 생체 유래 지방조직을 이용한 지지체(Scaffold)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지지체 관련 기술은 피부, 건 등의 연조직 및 연골, 뼈 등의 경조직을 재건·재생시키는 목적으로 재생의학 분야에서 치료기반 기술로 활발히 연구돼 왔다. 엘앤씨바이오의 특허는 일반적으로 계면활성제 및 요소를 사용하는 전통적인 기술과 달리 특정 수용성 용매를 사용해, 세포증식에 필요한 다공구조를 갖는 세포외기질을 효율적으로 추출하는 진일보한 기술이다. 

지방조직에서 세포외기질을 추출하는 시간을 혁신적으로 단축했고 산업적으로도 매우 효율적인 지지체 제조기술을 확보했다.

이렇게 추출한 세포외기질을 가공해 인체에 주입했을 경우 지방세포 조직이 활성화돼 지방위축증(Lipoatrophy)을 치료하는데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방위축증은 선천성과 후천성으로 나눌 수 있으며 현재 뚜렷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지방위축증 삶의 질 개선 부터 차세대 미용필러까지 기대감

더 나아가 에이즈 양성 환자 중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약 50%에서 나타나는 지방위축증에 적용해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세포외기질의 주입은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며 차세대 미용필러로도 사용할 수 있다. 현재 미용필러 시장의 대부분은 HA필러가 차지하고 있으나, 이러한 ECM필러의 경우 볼륨감을 더욱 오래 유지해 줄 뿐 아니라 체내에 주입됐을 경우 주변의 콜라겐을 생성하는 역할을 해 미용필러로 가치가 더욱 높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인체유래 지방조직이 산업폐기물로 분류돼 있었으나, 미국과 같이 인체조직법에 지방조직을 활용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며 “기술을 통해 지방조직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바이오 치료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오인규 기자  529@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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