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이균성 기자] 울산대학교병원은 혈액종양내과 조재철 교수(사진)의 혈액암 관련 연구가 세계적 저명 혈액학 학술지에 게재됐다고 16일 밝혔다.

조 교수는 림프종에서 약 2% 비율로 발견되는 희귀 혈액암인 '외투세포 림프종'에 대해 연구했다. 외투세포 림프종은 골수, 위, 소장, 대장을 침범해 진단 시 예후가 좋지 않은 4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병기 1ㆍ2기와 같은 초기 상태의 외투세포 림프종에 대한 임상 및 치료분석 자료가 세계적으로 부족하다. 이에 조 교수는 국내 16개 병원과 함께 1ㆍ2기 외투세포 림프종 환자를 연구했다.

'병기 1ㆍ2기 외투세포 림프종' 환자의 치료에서 병기가 낮을수록 항암치료는 좋은 효과를 보였다. 또한 질환 상태에 따라 방사선치료를 병용하는 것이 적절한 치료 전략임을 확인했다.

조 교수는 노령 인구 증가에 따라 대표적인 노인 혈액암으로 대두되는 다발골수종에 대한 연구도 진행했다.

그는 국내 26개 병원 546명의 재발성 및 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기본 치료제인 '레날리도마이드'와 '덱사메타손' 이라는 치료제를 함께 사용해 치료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약물투여 시작시점에서 당뇨, 심질환, 뇌질환과 같은 동반질환이 적을 때 약물 치료효과가 높았다. 또한 1차 치료에서 효과가 작었던 환자에게 2차 요법으로 두 약물을 병용 투여한 경우 약물 효과가 오래 지속돼 치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혈액질환 분야의 국제학술지 'Annals of Hematology' 2019년 12월호에 연속 온라인 게재됐다.

조재철 교수는 “고령화 사회에서 점차 발생률이 증가하는 다발골수종과 외투세포 림프종 같은 희귀 혈액암 연구를 통해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방법을 제시하고 완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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