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조4000억달러 자금 인수에 들어갈 가능성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헬스케어 업계에서 현금·유동자산·부채·시총 등 총 1조4000억달러의 인수 가능자금을 보유한 가운데 올해 M&A는 생명공학사와 의료기 업체의 분발이 기대된다고 EY가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2019년 총 3570억달러 규모로 기록적인 M&A가 이뤄진 가운데 대부분이 대형 제약사가 주도했다.

특히 BMS-세엘진, 애브비-앨러간 등 메가급 제약 M&A 가치만 1370억달러를 차지한 가운데, 인수 타깃의 가치가 높아지며 거래 건수로는 전년도에 비해 오히려 14% 감소했고 상대적으로 생명공학사나 의료기 가운데 M&A는 다소 잠잠한 편이었다.

일례로 작년에 이용 가능 자금 중 M&A에 지출한 비율은 대형 제약사 가운데 35%에 달했으나 의료기 업체와 대형 생명공학사는 각각 16%와 10%에 그쳤기 때문에 올해 인수를 단행할 여력이 비교적 높다는 평이다.

특히 생명공학사는 지난해 총 자본배분의 9%만 M&A에 쓴 반면에 현금을 주주에게 환원해 주는 경향이 높았는데, 이는 단기적으로는 주주를 만족시키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미래 성장 투자에 불확실성을 제시하는 현상이다.

아울러 생명공학·제약사의 절반은 여전히 특정 치료분야에서 집중도를 향상시킬 필요성이 있는 가운데 작년 9월 조사 결과 응답 회사의 94%는 향후 1년간 M&A 활동이 늘거나 적어도 변동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즉, 지난해 인수 행렬에도 불구하고 어떤 한 제약사도 총 시장 매출의 5% 이상을 차지하지 못하며, 조사 대상 제약사의 절반은 여전히 치료적 집중화가 덜 이뤄져 올해도 치료분야 초점 강화가 M&A의 동력으로 부상할 예측이다.

그러므로 올해 제약사들 가운데선 집중할 치료분야에 따라서 치고 빠지는 거래가 일어날 관측이다.

따라서 종양학, 심혈관/대사, 면역학, 감염질환, 중추신경계 장애 등 5대 치료 분야에서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위해 약 3000억달러 규모의 거래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더불어 미국에서 대선을 앞두고 약가 논란 등이 불거지는 등 생명공학 분야의 시장 변동성도 올해 M&A에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즉, 100개 이상의 중소 생명공학사를 분석한 결과 작년 11월까지 60%가 52주 평균 주가에 비해 낮은 가격으로 거래됐으며 그 중에서도 52%는 20% 이상 주가가 하락해 인수 기회로 포착되고 있다.

특히 올해도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 업체들이 최고의 인수 타깃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작년 중소형 강화적 합병의 25%는 기존 파트너사 사이에 이뤄지는 등 점점 더 제휴와 협력이 인수 전 검증의 수단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와 관련, 각 회사의 가용 자금과 전체 시장 대비 성장률 격차를 따졌을 때 올해 예견되는 M&A 활동 유형으로 메가합병과 더불어 매출 추가를 위한 중소형 강화적 거래는 J&J, 노보 노디스크, MSD, 로슈, 화이자, 노바티스, 아스트라제네카, 일라이 릴리가 가능할 것으로 예견된다.

또한 미래 매출을 위한 중소형 강화적 인수로는 알렉시온, 에자이, BMS, 리제네론, 아스텔라스, 다이이씨 산쿄가 적합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에 사노피, 길리어드, GSK, 바이오젠, 암젠, 바이엘, 애브비, 다케다는 투자를 위해 자산을 정리할만한 업체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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