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부처,윈도우10 등 상위 버젼으로 교체…건보공단은 본부·지역본부 중심 교체
병원계도 행정부서 PC 등 교체완료…개원·개국가는 SW업체서 대비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MS 윈도우7 보안 기술지원이 종료되는 가운데, 의료계와 관련 정부기관들도 보안 문제 등을 우려해 대비에 나서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는 최근 14일을 끝으로 PC용 OS(OS : Operating System, 운영체제)인 윈도우7에 대한 기술지원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기술지원 종료 이후에도 윈도우7 운영체제를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나 보안 문제가 우려되고 있다.

윈도우7을 교체하지 않고 계속 사용하는 경우 비정상적인 프로그램의 오작동이나 보안 취약으로 인한 바이러스, 스파이웨어, 악성코드, 해킹 등으로 인해 데이터 손실, 정보 유출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를 비롯해 건강보험공단 등 의료계와 관련된 정부기관뿐만 아니라 병·의원·약국 등의 대비 또한 주목되는 상황.

윈도우7 기술지원 종료에 맞춰 정부는 보건복지부를 비롯한 중앙부처의 PC를 대부분 윈도우 10 등 상위버젼으로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 또한 일찌감치 대비에 나섰다.

건보공단 정보화본부 관계자는 “공단의 PC수가 많아 윈도우10 업그레이드를 무조건 추진하기는 힘들기에 본부와 지역본부 등 중요자료 취급부서를 우선 14일까지 업그레이드를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인사이동으로 지연되기는 하지만 진행을 거의 완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사의 경우는 업그레이드 전문업체를 통해 차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병원계와 의원·약국도 PC교체 및 OS업그레이드내지 보안 대비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소재 A대학병원 관계자는 “윈도우7 종료와 무관하게 의료용 PC뿐만 아니라 의료원 내 행정부서 PC OS업그레이드 및 교체를 거의 완료했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OS 사용은 회원들의 개인적인 계약이다 보니 협회에서 강제하기는 힘들다”면서 “협회 공지가 늦은 감이 있으나 비트나 유비케어 등 EMR 관련 업체들은 이미 윈도우7 종료에 따른 보안대비를 하고 있었기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대한약사회는 윈도우7 기술지원이 종료됨에 따라 윈도우10으로 전환해 줄 것을 지난해부터 회원들에게 당부해왔다. 윈도우10 교체시에는 청구소프트웨어 업체 등에서 기술지원을 이미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政, 윈도우 종속 탈피…개방형 OS 추진

한편 정부부처의 OS가 MS 제품에 종속되어 기술지원 종료마다 혼란을 겪는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정부는 개방형 OS를 행정기관 PC에 단계적으로 도입·확산할 계획이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최근 공공기관 중 선도적으로 직원 인터넷망 PC 15,841대를 대상으로 개방형 운영체제 도입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시장조사 및 관련기관 협의를 진행했고, 9월부터 국내 개방형 OS(티맥스, 구름, 하모니카) 제조사와 공동으로 정보화본부 인터넷망 PC 222대를 시범적용했다.

공단은 기존 사용 중인 각종 보안SW, 주요 웹사이트, 주변기기 등에 대한 호환성 검증으로 공단 환경에 적합한 개방형 OS를 2020년 1월까지 선정하고 이후 본부, 지역본부 및 전 지사로 단계별 확대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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