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병원 6개월 계약 연장…구리병원과 통합 입찰 할 듯
삼성서울병원도 계약 연장 긍정적 검토…약가인하 우려감 커져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대형 사립병원들이 의약품 입찰을 연기하거나 연기를 긍정적으로 검토중에 있어 그 배경에 대해 관련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양대병원이 거래 의약품유통업체에게 공문을 보내고 의약품 납품 기한을 6개월 연장한다고 밝혔다.

한양대병원은 작년 의약품 구매 방식을 기존 수의 계약에서 입찰 방식으로 변경하고 의약품 납품 업체를 기존 6개 업체에서 지오영, 부림약품, 뉴신팜 3곳으로 축소한바 있다.

한양대병원의 이번 의약품 납품 기한 연장은 입찰 연기보다는 구리한양대병원과 통합 구매를 위한 작업으로 보여진다.

구리한양대병원은 본원보다 일찍 의약품 입찰 제도를 도입한바 있으며 통합 구매를 통해 구매력을 높여 보다 의약품을 저렴하게 구매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3000억원 규모의 삼성서울병원이 올해도 의약품 입찰을 1년 연장할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서울병원은 매년 의약품 입찰을 통해 의약품을 구매했으나 2018년부터 기존 의약품유통업체들과 연장 계약을 통해 의약품을 구매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의 의약품 입찰 연장을 놓고 많은 소문이 무성하지만 사립병원이 의약품 구매 금액이 약가인하에 적용되는 것이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의약품유통업체들간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시장에서 잡음이 나는 것에 대해서도 병원이 우려감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사립병원 의약품 입찰 가격이 약가인하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병원은 물론 제약사, 의약품유통업체까지 몸을 사리고 있는 분위기”라며 “사립병원들이 기존 수의계약에서 입찰 제도 적용, 직영 업체 개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의약품을 구매하고 있어 이들 병원들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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