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츠 바이오, 소변으로 15종 탐색서비스 실시

2021년 이후 도시바와 도레이도 실용화 계획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소변이나 혈액과 같은 체액으로부터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검사서비스가 잇따라 일본에서 실시된다.

규슈대 출신 스타트업인 히로츠 바이오사이언스가 최근 소변으로 15종의 암을 탐색하는 서비스를 실시한 데 이어, 도시바와 도레이는 2021년 이후 혈액으로 암을 탐색하는 서비스를 실용화한다는 계획이다. 비용은 현 화상진단과 같거나 저렴하고 정확해서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수단이 보다 가까워질 전망이다.

히로츠 바이오사이언스는 6일부터 소변을 이용해 위와 대장 등 15종의 암으로 이환된 경우 암 발병을 판정하는 해석서비스를 실시했다. 검사인원에 대해 정확하게 판정할 수 있는 정확도는 85%. 소변을 이용해 폭넓은 종류의 암을 조사하는 서비스는 세계 최초. 암 발견에는 선충이 이용되는데, 소변에 포함돼 있는 암 냄새에 모이는 성질을 활용한다.

나고야대 출신 스타트업인 이카리아는 폐암 등 종류를 특정짓는 서비스에 착수한다. 여러 종류의 암을 대상으로 정확도가 90%를 넘으며 연내에는 일반인이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암 발견에 사용되는 것은 체액에 포함돼 있으면서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기능을 가진 물질인 '마이크로RNA'. 이를 해석하는 칩 등으로 암의 종류를 구분한다.

도시바는 유방암 등 13종의 암 가운데 어느 암에 걸려있으면 99%의 정확도로 판정할 수 있다. 2021~2022년 종합건강검진 등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비용은 2만엔 이하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도레이도 마이크로RNA를 이용해 췌장암 등 검사를 사업화하고 있다.

이러한 체액검사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오판정이나 암을 못보고 지나칠 위험이 남아있다. 화상진단에서는 발견되지 않을 만큼의 조기 암을 발견한 경우 지금보다 훨씬 많은 검사가 필요해질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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