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베링거인겔하임은 광범위한 섬유성 염증질환에 대한 계열 내 최초 신약 개발을 위해 엔리오펜 바이오 (이하 엔리오펜)의 전임상인터루킨-11 (IL-11) 플랫폼의 전 세계 판매 독점권을 인수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은 섬유성 질환에 대한 베링거인겔하임의 선도적인 전문성 및 포괄적인 파이프라인과 인터루킨-11 작용에 대한 엔리오펜의 세계적인 전문성 및 해당 경로를 타깃으로 하는 광범위한 치료적 항체들을 결합하는것으로 평가된다.

엔리오펜은 싱가포르의 싱헬스 듀크-NUS 병원 (SingHealth Duke-NUS Academic Medical Centre) 산하 싱헬스 듀크-NUS 의과대학 싱가포르 국립심장센터 (National Heart Centre Singapore)에서 분리된 기업이다.

인터루킨-11은 신체의 특정 세포 간 정보를 전달하는 사이토카인 단백질로, 섬유성 염증질환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인터루킨-11의 차단은 간, 폐, 신장, 망막, 대장, 심장, 피부 등의 다양한 장기에 걸쳐 질환을 억제하는 효과를 보여주었다. 전임상 연구들에서 항체 기반 인터루킨-11 길항제들은 염증과 섬유화를 예방 및 역전시키고, 장기의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리오펜으로부터의 이번 인터루킨-11 프로그램의 인수는 다수의 섬유성 질환에 대한 효과적인 접근, 더욱 뛰어난 치료적 효과를 달성하기 위한 질환 특이적 접근은 물론 섬유성 폐질환에서 닌테다닙을 통해 얻어진 경험들을 결합하며, 베링거인겔하임의 파이프라인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치료제의 임상, 허가 및 상업화에 대한 모든 권리를 갖게 되며, 엔리오펜은 계약 조건에 따라 제품 별 계약금, 개발 및 상업화 마일스톤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로 10억 달러 이상을 수령할 수 있다.

베링거인겔하임 수석 부사장이자 글로벌 연구개발 부문 총괄 책임자인 클리브 우드 박사는 “엔리오펜의 인상적인 전임상 연구들은 광범위한 질환의 치료에 대한 인터루킨-11 차단의 잠재력을 보여주었다”며 “베링거인겔하임의 파이프라인에 이러한 단일클론 항체들을 보유하게 된 것은 물론 현재의 치료제들로 충족되지 않는 많은 환자들에 다가가는 길을 가속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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