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 오름세 중 각각 31% 상승, 10% 하락 마감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지난해 세계 주식시장에서 대형 제약사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의 희비가 교차됐다. 밴티지에 따르면 2019년 대부분 대형 제약사 주가가 두 자리수 비율로 오른 가운데 가장 크게 오른 곳은 모두 유럽계 제약사로 파악됐다.

그 중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의 주가가 31%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이어 로슈(29%)와 노바티스(27%) 순으로 집계됐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항암제 타그리소와 린파자에 힘입었고, 로슈는 오크레버스(Ocrevus)와 헴리브라(Hemlibra)가 성공했다. 또한 공격적으로 자산을 인수하는 노바티스의 경우 졸젠스마(Zolgensma)로 유전자 치료제의 시대를 개시했다는 평이다.

반면 가장 주가가 하락한 제약사로 화이자가 회사 전략에 관한 우려와 실적에 대한 기대가 낮춰져 10% 떨어졌고 이어 애브비가 4% 하락했으며 J&J는 13% 올랐지만 상대적으로 하위권에 그쳤다.

한편, 릴리의 경우 지난 3분기까지도 주가가 3% 오르는데 그쳤으나 마지막 분기 동안 급등하며 18% 상승으로 끝맺었다. 릴리는 특히 셀퍼캐티닙(selpercatinib)이 Ret 폐암에서 뛰어난 효과를 보여 올해 출시될 가능성에 문을 열었으며 80억달러나 들인 록소 온콜로지 인수에 관한 우려를 잠재웠다.

그리고 시장가치 250억달러 규모 이상 중견 제약사들 가운데선 중국의 종양학 주자 장쑤 항서 제약의 주가가 100% 급등해 최고로 올랐고, 로슈 산하 일본 쥬가이가 헴리브라 성공에 수혜를 힘입어 58%, CSL이 49% 오르며 상위권을 기록했다.

반면 중견 제약 중 가장 주가가 내렸던 곳은 바이오젠으로 1% 떨어졌고 리제네론이 1% 올랐으며 길리어드가 4% 올라 하위권을 깔았다. 그 원인으로 바이오젠은 알츠하이머 치료 신약 애듀캐누맙(aducanumab)에 대한 불확실성, 리제네론은 아일리아의 위기, 길리어드는 사업개발 부진이 꼽혔다.

이와 관련, 나스닥 바이오텍, S&P 제약, 다우존스 제약 및 바이오텍 지수는 불과 3개월 전까지만 해도 변동이 없거나 소폭 오른데 불과했지만 연말까지 각각 24%, 12%, 14%씩 오르면서 끝맺었다.

또한 유럽에서도 다우 존스 스톡스 600 헬스케어 지수가 29%, 톰슨 로이트 헬스케어 지수가 26% 올랐고 일본 토픽스 제약 지수 역시 21%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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