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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하는 국내 소포림프종 환자, 관심은 부족”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환자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사회적 관심으로부터 소외된 질환들이 있다. 비호지킨림프종의 일종인 ‘소포림프종’도 그 중 하나다.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혈액종양내과 이현정 교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빅데이터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2018년 소포림프종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355명으로, 2010년 631명 대비 약 3배 증가했다. 그러나 환자들의 대부분이 진단 시에 소포림프종이란 병명을 처음 듣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질환 정보가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소포림프종’은 현미경으로 보았을 때 종양세포가 소포와 같은 소결절을 이루고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초기 증상은 통증을 수반하지 않은 림프절 비대로, 상당 부분 진행될 때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어 진단 시 임상적으로 높은 병기의 환자가 많다. 여타 비호지킨림프종과 같이 재발이 많고 완치가 쉽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

소포림프종과 같이 고형암 대비 사회적 인식 및 관심이 부족한 질환일수록 진단 시 환자들이 경험하는 좌절은 더욱 크다. 질환이 생소하고 치료법에 대한 정보도 적기 때문에 환자들이 치료 과정에서 큰 좌절감을 느끼고 도중에 치료 의지도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

국내에서는 소포림프종 치료 시 한 가지 약제로는 병이 금방 재발하기 때문에 서로 작용기전과 독성이 다른 약제를 몇 가지 조합하는 복합항암화학요법이 표준치료로 시도된다. 반복되는 항암치료 과정에서 환자들이 경험하는 부작용들은 신체적, 심리적 측면에서 환자 삶의 질 저하를 야기하며, 환자가 치료 중단을 고민하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NCCN 가이드라인에서는 고령 및 항암제 독성에 취약한 환자를 위해 효과는 좋으면서 독성 및 부작용 위험이 낮은 치료법을 권고하고 있다. 비호지킨림프종 환자들의 치료 순응도를 높이기 위해서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심하지 않은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다행스럽게도 치료옵션이 다양하지 않던 과거 대비 요즘에는 치료효과 및 독성의 균형이 좋은 소포림프종 치료법들이 확보되고 있으며, 치료제에 대한 환자 접근성도 높아지고 있다.

일례로 ‘벤다무스틴-리툭시맙 병용요법’은 기존 치료법 대비 치료효과도 좋으면서 호중구감소증이나 말초신경병증, 탈모 등의 부작용 위험이 적어 환자 삶의 질이나 치료 전반에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치료법으로, 작년에 보험급여를 적용 받으면서 환자들이 경제적 부담을 덜고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최근에는 ‘벤다무스틴-오비누투주맙 병용요법’이 재발한 소포림프종 환자 치료에 선별급여를 받기도 했다.

소포림프종과 같이 사회적 관심이 적은 질환은 환자들이 질환과 치료법에 대한 정보를 손쉽게 얻기에 어려움이 있으며, 부족한 치료정보로 인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환자들이 치료 혜택으로부터 소외되지 않고 긍정적인 태도로 치료에 임할 수 있도록, 올바른 치료정보를 알리는 의료진의 노력과 사회적인 관심 및 지원이 필요하다. 

 

 

김상일 기자  k31@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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