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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억 인구, 인도 의료기기 시장 공략하려면?의료기기조합-복지부, 인도 조사보고서 발표…수요 대비 기술력 부족, 한국 기업 진출 기회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13억 거대 인구를 바탕으로 큰 성장 잠재력을 가진 일본·중국·한국에 이어 아시아에서 4번째로 큰 의료기기 시장인 인도에 효과적 진출안을 조사한 자료가 발표됐다. 국내 제조사들에 진출 다각화와 시장 개척을 위한 나침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재화, 이하 조합)은 9일 ‘인도 의료기기 시장 진출 보고서’를 발간 배포했다.

인도 의료기기 제조 클러스터 이미지

이번 보고서는 보건복지부 지원으로 마련됐는데 조합 글로벌지원센터가 지난 1년간 국내 의료기기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조사해, 제작한 자료로 광범위한 서비스 네트워크를 가진 거대 다국적 기업과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인도시장 진출에 대한 포괄적 내용을 담고 있다.

먼저 인도의 의료기기 시장은 2009년 20억 2000만 달러에서 2015년 39억 달러로 15.8% 이상 성장했고, 업계 추정으로 2025년에는 5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6년 기준으로 인도 의료기기 시장의 규모는 진단영상(36%), 소모품(19%), 환자지원(9%), 정형외과보철(8%), 치과용제품(4%)으로 형성돼 있다.

미국 상무부의 자료에 따르면 의료기기 시장 규모의 절반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수출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수입액에 비하면 그 규모가 미미한 수준으로 2019년도 기준 수입액이 수출액보다 22배나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액은 2019년(추정) 기준 55억 달러이며 이는 2018년 비해 5억 달러 증가한 수치이며 최근 4년간 수입액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높은 수입 의존도는 초음파 영상 진단기기, 암 진단기기 등 고가의 의료기기일수록 더 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성비’ 한국산 의료기기 수요 꾸준히 증가

특히 가처분 소득이 증가하고 인도 정부 차원에서 의료 보장을 확대함에 따라 고품질 의료기기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인도 내 의료기기 제조사들은 기술력이 부족해 수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의 연도별 의료기기 수출 현황

최근 인도는 경제성장 등에 따라 의료기기 구매 시 제품의 성능과 신뢰성 등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산 의료기기에 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인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제품 사후관리에 대한 제조사 및 현지 대리점 지원 등을 준비하는 것이 유리하다.

조합은 인도 국민보험 프로젝트인 아유쉬만 바랏트(Ayushman Bharat)가 9월부터 시행돼 5억 명의 인도인들이 연간 50만 루피(한화 약 800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고, 1,300여 의료 수술에 보험 혜택이 제공되면서 가성비가 뛰어나면서 다국적 제조사와의 기술격차가 크지 않은 한국산 의료기기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조사했다.

인증 강화 움직임, 거래 마진 설정 이슈 ‘변수’

한편 의료기기 인증 강화 움직임과 의료기기 거래 마진 설정 이슈, 의료기기 제조 허브를 위한 지원책 등은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기존 법규에 따르면 23종만 의료기기로 분류돼 등록이 요구됐으나 2020년 4월 1일부터 의약품 및 화장품 관련 법규에 따라 네블라이저, 포도당 측정기, 디지털 습도계, 모든 의료용 임플란트, CT 스캔, MRI, X-Ray 등 13종이 추가된 총 36종에 대해 등록이 요구될 것으로 보이며 체계를 재분류하려는 움직임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의료기기의 가격을 일정 수준으로 통제하는 현행 방식 대신, 새로운 마진 한도 제도를 통해 부당이득의 방지와 수익성의 보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도도 보이고 있다.

더불어 제조업 중심 성장을 위한 인도 정부의 핵심 정책에 따라 국제적인 의료기기 제조 허브를 만들기 위해 정책 자문 기구인 ‘니티 아요그’가 글로벌 의료기기 제조사들의 생산 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로드맵을 구상 중인데, 투자유치 인센티브로는 전자 분야에 제공되는 25%의 보조금 지원과 유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안병철 상무는 “인도 보건정책 및 산업현황, 권역별 시장현황, 인허가 절차 등 주요 사항을 모두 정리했다”며 “조달절차 및 대형병원, 의료기기 유통구조와 주요 벤더 현황, 현지 인허가 기관, 시험검사기관, 임상시험기관, 컨설팅 업체정보, 진출 유망 국산 의료기기 품목 등 실제 필요한 정보들이 포함돼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인규 기자  529@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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