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바에이 크림, 레티놀보다 광노화 개선에 20배 효과적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2004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아 사용되고 있는 ‘스티바에이 크림(성분명: 트레티노인)’은 대표적인 광노화 치료제다. 지속적인 자외선 노출로 인한 광노화된 피부의 손상을 개선시키는 효과로 각광받고 있다.

‘스티바에이 크림’이 광노화 치료제로의 효과를 톡톡히 낼 수 있는 요인은 비타민 A 유도체 중 하나인 트레티노인(tretinoin) 성분 덕분이다.

레티놀(비타민A), 레티노산, 레티노이드 등으로 세분화되는 비타민A의 유도체 성분들은 세포 표면을 바꾸고 면역 조절을 하는 등 다양한 세포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

이 가운데 트레티노인은 케라틴세포와 멜라닌세포 사이의 접촉 시간을 줄이고 과각화된 각질층의 박리를 촉진한다. 따라서 거친 피부결을 완화할뿐만 아니라 피부 콜라겐의 생성 속도를 높여 주름과 색소침착을 완화시킨다.

실제 연구에 따르면 중등도에서 중증의 광손상 피부를 가진 환자(204명)을 대상으로 트레티노인 성분 0.05%가 함유된 크림을 2년동안 하루 1번 지속적으로 바른 결과, 1개월 후 거친 주름이 완화됐으며, 2개월 후에는 미세주름이, 4개월 후에는 색소침착 증상이 눈에 띄는 개선을 나타냈다.

특히 트레티노인은 안티에이징 화장품에 주로 쓰이는 레티놀(retinol) 성분보다 광노화 치료에 약 20배 더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광노화 치료에 가장 많이 연구되고 있는 성분이기도 하다.

트레티노인이 주 성분인 ‘스티바에이 크림’은 전문의약품이기 때문에 의사의 처방을 받아 구매가 가능하다. 24개월 장기 사용에 대한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한 바 있어 저농도로 꾸준하게 사용하는 것이 권장되고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정진호 교수는 "광노화는 외인적인 요인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자외선이 심할 경우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평소 자외선 차단제를 꾸준하게 발라 예방하는 좋다”며 “하지만 이미 광노화가 진행된 피부의 경우 트레티노인 성분의 크림을 사용해 꾸준하게 관리하면 잔주름과 색소침착등의 광노화 흔적을 개선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약물 장기 사용에 대한 걱정이 있을 수 있으나, 스티바에이 크림은 2년간의 연구를 통해 안전성을 확인한 만큼 권장된 용량과 사용법을 지켜 치료한다면 충분한 광노화 개선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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