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40% 점유율'집중화…제약사, 약국 등 대형업체 선호 높아져
백제약품 2조 매출 목전·태전, 복산, 지오팜 1조 매출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지오영 등 국내 대형 10곳 의약품유통업체들 매출이 12조원을 돌파해 의약품유통업계의 집중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의약품유통업체 10곳 매출 실적

일간보사·의학신문이 지오영 등 국내 상위 10곳 의약품유통업체 2019년 매출을 잠정 집계한 결과 12조 3895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의약품 유통 시장 규모가 30조임을 감안할 때 대형 10곳 업체가 전체 4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수치로 대형업체들의 시장 장악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백제약품은 2조 매출을 목전에 두고 있고 태전약품그룹, 복산나이스, 지오팜그룹 등이 올해 1조 매출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백제약품그룹은 작년 병원 영업에서 좋은 성적을 나타내는 등 매출 목표 100%를 달성해 빠르면 올해 2조원 매출 돌파가 기대된다.

태전약품그룹도 TJ팜이 5900억원을 비롯해 태전약품 2700억원, TJHC 820억원 등 9440억원 매출을 올려 이변이 없는 한 올해 1조 매출 돌파는 확정적이다.

복산나이스도 전년 대비 15% 성장한 8655억원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1조 매출이 기대된다. 복산나이스는 부산을 비롯해 서울, 대구, 충청지역에 지점을 개설하고 전국 유통망을 구축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지오팜그룹도 8320억원 매출을 올려 올해 1조원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작년 대전지오팜이 2500억원 매출을 올리는 등 급격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에치칼업체로는 처음으로 8000억원 매출을 돌파한 부림약품그룹은 대구·부산부림약품(매출 4750억원)이 경북지역을 비롯해 부산지역 입찰 시장에서 강세를 나타낸 것이 매출 성장 원인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단일업체로는 6000억원 매출을 돌파한 MJ팜과 인천약품은 각각 장점인 입찰 시장과 약국 시장에서 강점을 극대화하면서 6900억원, 6600억원 매출을 올렸다.

또한 유니온약품그룹은 서울인천유니온약품이 3895억원, 대전천안아산유니온약품이 2496억원 매출을 올리는 등 통 6300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나면서 제약사는 물론 약국 등 거래선들이 대형업체를 우선적으로 찾으면서 이들 대형업체들이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며 "대형업체들도 시장 니즈에 맞게 물류시설, 전산 등에 투자하면서 강정을 극대화하고 있는 것도 매출 상승 원인"이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시장의 이같은 분위기로 인해 당분간 대형업체들의 성장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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