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틴' 길게 늘리는 물질 없으면 T세포 증식 및 활성물질 생산 억제

日 연구팀, 암 및 자가면역질환 치료법 개발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면역세포인 림프구가 활성화하는 메커니즘 일부가 밝혀졌다.

일본 교토대 연구팀은 암이나 자가면역질환 치료법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연구성과로 주목하고, 미국 과학잡지 '사이언스 어드밴스드'에 연구논문을 게재했다고 발표했다.

림프구의 일종인 T세포는 세포막에 있는 수용체로 불리는 단백질에서 바이러스 등 이물질을 인식하고 다른 T세포를 증식시켜 면역기구를 활성화시키는 물질을 생산한다. 수용체를 매개로 한 정보전달에는 단백질 'Zap70'과 'LAT'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자세한 메커니즘에 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었다.

연구팀은 세포 속 섬유인 '액틴'에 주목하고 이를 관찰한 결과, 액틴이 Zap70을 세포막 가까이에 가두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액틴을 길게 늘리는 물질이 없으면 Zap70과 LAT가 제대로 반응하지 않고 T세포의 증식이나 활성물질 생산이 억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T세포를 활성화시키거나 억제함에 따라 암이나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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