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전북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서정환, 김기욱 교수)와 신경외과 (최하영 교수) 팀은 2019년 12월 5일 전북 최초로 척수강내 약물주입펌프(Intrathecal Pump) 삽입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척수강 내 약물주입펌프는 복부 피부 아래 삽입되어 척수강 내에 연결된 가는 유도관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필요한 최소량의 약물을 공급하여 치료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척수강 내 약물 주입은 주로 두 가지 목적으로 활용하는데 첫째, 약물로 조절이 되지 않는 극심한 만성 통증, 둘째는 근육 경직이 심하여 일상생활에 지장이 많은 경우가 그 대상이 된다.

통증 대상 질환은 암성 통증,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 척추수술후 통증증후군, 중추 및 말초신경 손상에 의한 통증 등이 해당되며, 근육 경직 대상 질환은 뇌졸중, 뇌손상, 척수손상, 다발성 경화증, 뇌성마비 등이 해당된다.

김씨(남, 25세)는 수년 전 낙상에 의한 외상성 뇌손상 및 척추 골절로써 수술 및 재활치료 이후 퇴원하였으나 이후에도 목 및 등 척추 부위에 극심한 통증을 만성적으로 호소해왔다. 그 동안 통증 완화를 위하여 재활의학과에서 마약성 진통제를 포함한 다양한 약제를 이용해 투약 및 주사치료, 재활치료를 했으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는 극심한 통증이 지속되었다. 이에 모르핀 펌프 약물 적합성 테스트를 거쳐서, 12월 초에 신경외과로 전원, 척수강 내 약물주입펌프(모르핀) 삽입술을 시행했고 이후 적절한 약물 농도 조절을 거쳐서 통증이 현저히 줄어들고, 기능적으로도 개선돼 환자는 만족하며 기쁘게 퇴원했다.

재활의학과와 신경외과 교수팀은 “척수강 내 약물주입펌프 삽입술은 중증 통증 및 경직 환자들에게 시행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으로써, 전라북도 최초로 우리 병원에서 성공적으로 시행하였다. 향후 대상 환자들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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