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그룹으로 나누어 입찰 실시…전체 규모는 196억원 수준
2~3그룹 가격 경쟁으로 낙찰업체 선정…제약사 공급확인서도 첨부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의약품 입찰 제도를 처음으로 적용하는 용인세브란스병원 입성을 놓고 의약품유통업체들간 치열한 경쟁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간보사·의학신문이 용인세브란스병원 의약품 입찰 리스트를 분석한 결과 입찰 연간규모액은 196억 6000만원이며 이중 1그룹이 96억 5400만원으로 가장 큰 규모를 나타냈다.

2그룹은 57억 6300만원이며 3그룹은 39억 7200만원, 마약그룹인 4그룹은 2억 7000만원 수준이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이번 입찰에서 수액제품은 1그룹, 2그룹, 3그룹에 골고루 포진시켰으며 제약사 공급 확인서 등을 첨부시켰다.

특히 1그룹의 경우 투찰 가격을 비롯해 투찰 의약품유통업체는 의약품 창고 관리 및 인력 운영 방안, 의약품 납품 방안, 의약품 배송 및 인력 운영 방안, 약품 공급 물류시스템, 업체 특별 제안 등의 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2, 3그룹은 투찰 가격으로 낙찰업체가 선정되는 만큼 의약품유통업체간 치열한 가격 경쟁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그룹별로 품목을 살펴보면 1그룹의 경우 애브비 휴미라가 4억 1100만원으로 가장 큰 규모를 나타냈으며 엘지화학 유트로핀펜주가 3억 9000만원, 아스텔라스제약 나제아주사가 3억 3400만원, 사노피-아벤티스 엘록사틴주가 2억 4700만원 규모를 나타냈다.

2그룹은 한국로슈 그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허셉틴이 4억 1100만원, 한국로슈 아바스틴주 0.4g/16mL는 3억 7700만원, 아바스틴주 0.1g/4mL는 3억 4000만원으로 총 11억 3000만원이다.

이는 2그룹이 57억원 규모임을 감안할 때 한국로슈와 교감없이 2그룹을 낙찰시키기는 어려워보인다.

이외에 셀트리온 허쥬마가 1억 8000만원, 에자이 렌비마가 1억 6600만원, 세엘진 아브락산주가 1억 4900만원 규모를 나타냈다.

3그룹을 살펴보면 한국MSD 키트루다가 3억 5800만원, 한국오노 옵디보주 100mg이 3억 800만원, 젠자임 타이로젠주가 2억 2400만원, 한국머크 얼비툭스가 억 2300만원 규모로 큰 품목이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용인세브란스병원이 처음으로 의약품 입찰을 실시하는 만큼 신규 입성을 놓고 의약품유통업체간 치열한 가격 경쟁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며 “제약사들의 견적가격도 파악해야 하고 단독제품인 만큼 제약사과 교감없이 투찰을 했다간 낭패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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