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된 개폐구 및 바이오매트릭스 센서와 튜너스 등 첨단 영상 기능 다수 탑재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가천대 길병원(원장 김양우)은 폐쇄공포증과 불안감을 최소화한 첨단 MRI 장비 ‘마그네톰 비다 3T(MAGNETOM Vida 3T)’를 추가로 도입, 뇌과학연구원에 설치해 2020년 1월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도입한 지멘스 헬시니어스의 마그네톰 비다 3T는 첨단 기술로 성능은 향상시키고, 주요 부품 크기는 줄여 개폐구 크기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 MRI 성능을 가늠하는데 많이 쓰이는 경사자장의 경우 기존 프리미엄 3T MRI보다 약 30% 이상 향상됐지만, 코일의 크기는 획기적으로 줄였다. 경사자장이 클수록 검사 시간은 단축되고 영상의 선명도는 향상된다.

그럼에도 초소형 마그넷(Magnet)을 적용해 환자가 드나드는 개폐구는 70cm로 동급 모델 최대의 크기로 확대했다. 촬영 시간 내내 반듯한 자세로 오랜 견뎌야 하는 환자들의 폐쇄공포 및 불안감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이외에도 마그네톰 비다는 새로운 첨단기술인 ‘바이오매트릭스 센서’와 ‘바이오매트릭스 튜너스’가 탑재돼 인체의 생체 신호를 자동으로 감지하고, 왜곡을 최소화한 보정 영상을 제공한다.

바이오매트릭스 센서는 환자의 호흡 신호를 감지하는 센서가 자동으로 작동하면서 환자의 호흡주기에 맞춘 호흡연동 촬영이 가능한 기능이다. 바이오매트릭스 튜너스는 신체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자기장으로 인한 왜곡을 자동으로 보정해주는 기술이다.

또한 높은 경사자장의 성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수신 코일(RF Receive Coil)도 기존 경쟁사 제품보다 채널(안테나)의 수가 2.5배 많이 탑재됐다. 따라서 짧은 시간에도 선명하고 뚜렷한 영상 획득이 가능하다.

마그네톰 비다는 첨단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뇌 MRI 스캔을 불과 5분 만에 마칠 수 있다. 또 뇌 MRI 스캔과 달리 혈류와 관련된 뇌 활동을 측정하는 ‘DTI 검사’도 기존에 약 12분 정도 소요되던 것을 4분대로 단축했다.

김정호 영상의학과장은 “이번 마그네톰 비다는 좁은 공간에서 불안감 등을 느끼는 환자들이 보다 쾌적하고 빠르게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첨단 MRI 장비”라며 “기존 MRI와 시너지를 통해서 환자의 신체 상태에 맞는 맞춤 진단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길병원은 이번 마그네톰 비다 3T 도입 이전에 작년 6월에도 암센터에 신규 MRI를 도입했으며, 올해 3월에도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환자들에게 최상의 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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