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스노보드 안전하게 즐기기 위한 제대로 넘어지는 법·보호대 착용

[의학신문·일간보사=진주영 기자] 전방십자인대 파열, 손목 염좌 등 무릎과 손목 부상 소식이 가장 많이 들려오는 스키장 시즌이 돌아왔다.

겨울 스포츠인 스키, 스노보드는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만큼 부상 위험이 크지만 스키장 부상은 몇 가지 기본 수직과 제대로 넘어지는 방법만 익혀도 예방이 가능하다.

특히 스키, 스노보드를 안전하게 즐기기 위한 수칙으로 잘 넘어지는 법과 보호대 착용이 강조된다.

먼저 스키는 무릎을 구부리고 태아가 배 속에 있는 자세처럼 몸을 공처럼 둥글게 만드는 자세가 안전하다.

넘어져서 미끄러질 때는 무리해서 일어나려 하지 말고 멈출 때까지 기다리고 넘어지면서 폴을 과감히 놓는 것이 좋다.

바인딩 강도를 신체에 맞춰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른 이용자 혹은 시설물에 충돌했을 경우 바인딩이 분리되도록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스키 장비를 조정해야 한다.

스노보드의 경우는 양 발이 묶여있고, 두 팔이 자유로워 상반신 부상이 많은 편이다.

미국 스포츠의학저널에 따르면, 지난 18년간 스키장에서 부상당한 11,725명을 조사한 결과, 스노보드 이용자의 부상부위는 손목(20.4%), 어깨(11.7%), 발목(6.2%)순으로 많았다.

이에 따라 손목 보호대와 무릎 보호대, 엉덩이 패드 착용이 부상 예방의 지름길이다.

스키와 마찬가지로 넘어질 때 취하는 자세로 부상의 강도를 줄일 수 있다.

먼저 뒤로 넘어질 때는 몸을 최대한 작게 만들고 머리를 뒤로 젖히지 않고 시선은 턱을 당긴다. 앞으로 넘어질 때는 무릎을 먼저 대고 손바닥부터 손목, 팔 부분 전체가 일직선으로 펴져 땅에 닿도록 한다.

스노보드 부츠는 뒤꿈치가 뜨지 않도록 보드를 바닥에 여러 차례 쳐주고 버클을 꽉 조인다.

이상학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부상으로 십자인대가 파열된 상태로 오랜 기간 방치하면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멍과 통증이 가라앉은 이후라도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인대, 연골 등의 손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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