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연구팀, 감기나 급성기관지염 등 효과 없는 바이러스성 감염증에 처방 지적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일본에서 외래진료로 처방된 항생제의 약 60%가 효과가 없는 감기 등 바이러스성 감염증에 불필요하게 처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지치의대 등 연구팀은 조사결과 전문의가 권장하지 않는 약물이 75%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하고, 항생제의 부적절한 사용이 약물내성균을 유발하는 원인인 점에서 적정한 사용을 경고하고 나섰다.

연구팀은 전국의 진료 및 처방명세서 등 데이터를 토대로 2012~2014년 외래진료로 처방된 항균제와 대상질환 등을 조사했다. 연평균 처방건수는 약 8957만건, 인구 1000명당 704건으로 미국의 1.4배에 달했다.

항생제가 필요한 질환에 처방된 예는 전체 8%에 그쳤다. 56%는 감기나 급성기관지염처럼 바이러스가 원인인 질환이었다. 항생제는 세균감염 치료제로 바이러스성 감염증에는 효과가 없다. 또 급성인두염이나 급성부비강염 등에는 36% 처방됐으나, 세균이 원인인 경우는 10~20%이기 때문에 효과가 없는 바이러스성에도 많이 처방된 것으로 추정된다.

처방된 항생제의 86%는 다양한 종류의 세균에 효과를 보이는 광역항생제로 불리는 타입으로, 내성균이 쉽게 발생하고 증식하기 때문에 유럽에서는 드물에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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